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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속가능경영의 시대

[칼럼] 지속가능경영의 시대

기사승인 2022. 0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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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현대차 정몽구재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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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현대차 정몽구재단 사무총장.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는 우리 지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가이드라인이다. 인류의 보편적 문제(빈곤·질병·교육·성평등·난민·분쟁 등)와 지구 환경문제(기후변화·에너지·환경오염·물·생물다양성 등), 경제사회문제(기술·주거·노사·고용·생산소비·법 등)의 17가지 주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구성 돼 있다. 반면 지속가능경영은 우리 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가이드라인이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사회에 공헌하고 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함으로써 기업가치와 기업경쟁력을 높여 기업과 지구를 지속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SDGs는 매년 글로벌 및 지역, 국가 차원에서 후속조치 및 점검이 이뤄지고 있으며, 그 기반은 각 국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다. 데이터는 232개의 SDGs 지표 프레임워크를 통해 수집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통계청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반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ISO26000(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대한 국제 표준), DJSI(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으로 측정된다. 최근에는 기존 투자자의 관점에서 친환경 경영, 사회책임 경영, 올바른 지배구조의 투명경영 등 기업의 비재무적, 무형적 가치를 측정하는 ESG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이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경영 체계도 작성, 지속가능경영 비전과 전략 수립, 핵심영역과 중장기 목표 수립,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 전략 수립, 실행 전략 평가 분석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기업의 비즈니스 가치사슬에서 통합적으로 실행돼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니레버는 경영전략에 지속가능경영의 비전·미션·핵심영역·전략·핵심과제 목표·실행방안·측정과 평가가 잘 정립돼 있다. 또한 R&D에서 상품기획·디자인·물류·마케팅·재활용에 이르는 비즈니스 가치사슬 전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유니레버는 전통적인 방식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개도국의 건강 증진과 위생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면서 BOP 신규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유니레버는 인도 등 개도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생명을 구하는 구명부표라는 의미의 라이프부이 브랜드의 비누를 판매하면서 2010년부터 20년까지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남미 지역에 있는 10억명에게 손씻기 행동변화를 일으킨다는 캠페인을 함께 진행 했다.

또한 여성인권 신장 차원에서 인도 농촌지역 여성들을 라이프 부이 판매원으로 교육해 여성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유니레버의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 덕분에 유니레버 제품의 인도시장 확대는 급격하게 가속화 됐고 현재에는 유니레버 전체 매출의 3분의 1이 인도를 포함한 BOP 시장에서 창출되고 있다. 바야흐로, 전 지구적으로 영향력이 증대된 기업이 비즈니스 가치 사슬에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며 지구와 기업의 지속가능성 발견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지속가능경영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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