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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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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구 기자

승인 : 2022. 01. 12. 16:47

시민단체 대표 이모씨, 페이스북에 "절대 자살할 생각 없다" 글 게제
'심장마비' 가능성 제기…경찰, 부검 진행 예정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숨진 채 발...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 시민단체 대표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 파악을 하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35분께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이모씨(54)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모텔 종업원의 신고를 접수했다.

앞서 이씨의 가족은 지난 8일부터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뒤, 이씨의 지인을 통해 모텔 측에 객실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모텔 종업원은 이씨의 객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비상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고, 침대에 누운 채 사망한 이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약 3달 전부터 해당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모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원을 줬다며 관련 녹취록을 시민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에 제보한 인물이다.

친문 성향 단체인 깨시연은 이씨의 제보를 근거로 지난해 10월 이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고 관련 증거도 함께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현재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종현 부장검사)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씨는 가족과 연락이 끊기기 전인 지난 7일까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릴 만큼 페이스북을 활발히 이용했다. 특히 이씨는 지난달 10일 “이생은 비록 망했지만 전 딸, 아들 결혼하는 거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다”는 글을 게재했다.

또 이씨는 지난달 22일 “오늘 오전 이 후보 반대운동 전면에 나선 분들 서로 생사 확인한다고 분주”라며 “국제파 두목이 보석으로 출소한 후 이 후보 감방 보낼 입을 가진 두 명이 차례로 죽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씨가 해당 글을 올린 날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된 다음 날이다.

이씨의 시신에서 외상이나 다툰 흔적 등 사인을 가늠할 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객실에 누군가 침입한 정황이나 극단적 선택에 쓰일 만한 도구·약물 등도 나오지 않았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유족에 따르면 이씨는 당뇨, 신장병 등 가족력이 있었다. 이씨가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씨의 시신을 부검하고 모텔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출입자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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