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국명 표기가 다음달 4일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부터 기존 ‘Kazakhstan’에서 ‘Qazaqstan’으로 변경된다. 사진은 지난 5일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의 거리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를 진압경찰이 저지하고 있는 모습. 시위대 뒷편 건물 상단에 러시아 알파벳 키릴문자로 표기된 카스흐스탄 국명( Казахстан)이 눈에 띈다. /사진=AP·연합
카자흐스탄 국명 표기가 ‘Qazaqstan’로 변경돼 다음달 4일 개막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사용된다.
카자흐스탄 매체 텡그리뉴스는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국명 표기가 현재 사용 중인 ‘Kazakhstan’에서 ‘Qazaqstan’으로 바뀐다고 보도했다. 또 매체는 카자흐스탄 국가올림픽위원회 발표를 인용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Qazaqstan’으로 바뀐 국명이 사용되는 첫 국제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텡그리뉴스에 따르면 이번 국명 표기 변경은 카자흐스탄 정부의 표기 문자 전환 방침에 따른 것이다. 공용어인 카자흐어 발음을 정확히 표기할 만한 문자를 갖지 못해 러시아 알파벳인 키릴문자를 사용했던 카자흐스탄은 지난 2017년 국가를 현대화, 국제화하고 디지털 시대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대통령령으로 2025년까지 라틴 알파벳 문자로 표기 문자를 전환키로 한 바 있다.
다음달부터 본격 사용될 ‘Qazaqstan’은 지난해 4월 발표된 카자흐어 표기법 최종안에 따라 결정된 공식 국가명이다. 다만 국명 약어 표기는 현재와 같은 ‘KAZ’를 그대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