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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는 6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컴비네이션 점프를 하다 넘어져 펜스에 부딪히는 실수를 했다. 이어 7일 열린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주이는 다시 엉덩방아를 찧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6일 경기가 끝난 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주이가 넘어졌다”는 해시태그 조회 수가 단 몇 시간 만에 2억 회를 기록했다고 CNN이 전했다. 주이가 7일 다시 넘어지자 “주이가 다시 빙판에 눈물을 쏟았다”는 해시태그가 달리며 “메달이라도 딴 줄 알았다”는 네티즌들의 조롱이 이어졌다.
중국 이민 가정 출신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주이는 2018년 중국 대표로 뛰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이름을 베벌리 주에서 주이로 바꿨다. 중국인들의 찬사를 받기 좋을 만한 결정이었음에도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실수를 하자 네티즌들은 격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공지능(AI) 분야 과학자인 아버지 등 주이의 배경을 언급하며 대표 발탁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다수의 네티즌들은 본토 출신인 천홍이(陳虹伊)가 올림픽에 나갔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2002년생의 어린 선수에게 쏟아지는 비난이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잘하면 중국선수고, 못하면 미국인인 것이 중국 네티즌의 사고 방식”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 언론들은 7일 경기에서 다시 나온 실수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관중이 주이에게 박수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CNN은 중국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큰 부담감을 갖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CNN은 웨이보에 19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스키 선수 에일린 구마저도 한 번의 실수가 그를 골로 보낼지 모른다고 말했다.
에일린 구는 주이와 같이 미국 태생이지만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중국 문화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베이징 올림픽 브랜드 광고에도 여러 차례 참여하는 등 현지에서 이번 대회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