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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멈춘 태국 송크란 축제, 2년만에 돌아올까

코로나가 멈춘 태국 송크란 축제, 2년만에 돌아올까

기사승인 2022. 03. 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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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송크란 축제가 열리지 못해 한산했던 지난해 방콕 카오산 로드의 모습./사진=방콕포스트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 동안 중단됐던 태국의 새해 축제인 ‘송크란’이 올해는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타나꼰 왕분꽁차나 정부 대변인은 2년 동안 중단됐던 송크란 축제가 다음 달에 진행될 것이라 밝히며 “보건(방역)·안전 조치 등은 여전히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매년 4월 13일 태국력으로 새해 첫날을 축하하는 의미로 물을 뿌리는 ‘물 축제’인 송크란이 열린다. 태국 최대의 축제이자 명절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송크란을 즐기기 위해 태국을 찾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년간 중단됐다.

타나꼰 대변인은 “쁘라윳 짠오차 총리도 송크란 축제 기간인 다음달 13~15일 관련된 모든 활동과 지역 간 여행이 허용될 것이라 확신했다”고 전했다. 다만 축제기간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방역 수칙 준수 및 신속항원검사(ATK) 등의 조치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당국은 송크란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 적어도 3차 접종(부스터샷)을 마치고 신속항원검사(ATK) 테스트를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쁘라윳 총리 역시 60세 이상의 고령자·기저질환자·임산부 등 코로나19 취약계층이 송크란 축제 시작 전 완전히 접종 받을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AS)도 송크란 축제가 다시 열리는 것을 전제로 오는 18일 회의를 통해 송크란 축제 연휴 기간을 위한 공중 안전 보건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최근 2~3일 태국에서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과 신속항원검사(ATK)로 검출된 감염률이 감소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최정점에 달했을 것으로 보았다. 당국은 “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의 감염률이 인구의 60~70%대에 이르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최정점 이후 확진 사례가 감소하며 송크란 축제가 열릴 다음달 상황이 보다 더 나아질 것이란 계산이다.

태국은 지배종인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낮아지며 코로나19 관리를 통해 핵심 산업인 관광부문 재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태국은 지난 1일부터 입국 1일차와 5일차에 해야 했던 PCR 검사를 폐지하고 신속항원검사 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당국에 보고만 하도록 했다. 무격리 입국시 방문객들이 가입해야하는 의료보험의 보장한도도 최대 5만달러(약 6000만원)에서 최대 2만달러(약 2400만원)으로 낮추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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