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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린 윤석열 검사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 한직으로 밀려났지만, 이후 ‘국정 농단’ 사건 특별검사팀에서 활약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현 정부는 정권교체의 대가를 충분히 보상했다. 파격적 인사를 통해 윤 검사를 검찰 내 ‘넘버 2(투)’인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혔고, 2년 뒤에는 다시 한번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해 윤 지검장을 윤 총장으로 만들었다.
정부의 논공행상을 통한 ‘우리 편’ 검사 만들기도 계속됐다. 하지만 요직을 받은 검사들이 예상과 달리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현 정부 인사에 대한 의혹을 파헤치기 시작하자, 정부는 과감히 이 배은망덕한 검사들을 향해 ‘인사 칼질’을 시작했다.
승승장구하던 검사들이 줄줄이 좌천됐고, 그 자리는 다시 정부에 충성을 다하는 인사들로 채워졌다. 새롭게 요직을 차지한 검사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정부를 도왔다. 이렇게 검찰의 비상식적 인사는 2년간 계속됐다.
이처럼 정치적 사건을 수사한 검사가 성과를 내거나 이를 막아줬다는 이유로 보은성 인사를 받는다면, 또는 반대로 불이익을 받는다면 검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게 돼 자연스럽게 정치에 종속되는 상황이 나올 수밖에 없다.
윤 당선인이 현 정부 검찰 인사의 최대 수혜자임과 동시에 피해자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검사로서 과도한 단맛과 쓴맛을 모두 본 그가 정치와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동안 윤 당선인은 검찰의 중립성·독립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윤 당선인이 자신의 말처럼 정말 검찰 조직을 사랑한다면, 검찰 후배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제2의 검사 윤석열’이 나오지 않도록 검찰과 정치와의 고리를 끊는 데 앞장서 줘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