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현대차, 유럽서 60만대 ‘벽’ 넘는다... 핵심병기 ‘아이오닉 3’ 밀라노서 데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21010006642

글자크기

닫기

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4. 22. 07:36

EV 비중 22% 확대… ‘포트폴리오 전환’ 본격화
유럽 맞춤 ‘아이오닉 3’ 투입…튀르키예서 연 2.8만대 생산
EV 수요 확대 속 경쟁 격화… 중국·유럽 브랜드와 정면승부
현대차 아이오닉 3 N 라인.현대차 / 그래픽=박종규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확대 전략을 앞세워 유럽 판매 '60만대 고지'를 넘어선다. 핵심 병기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3'를 앞세워 전동화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 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전기차다. 향후 현대차의 유럽 전기차 확대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올해 유럽 판매 목표를 60만3000대로 설정했다. 전년 판매량(60만1025대)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포트폴리오는 전동화 중심으로 재편된다. 전기차 목표 판매량을 전년 대비 27.5%포인트 늘어난 14만3130대로 잡으면서 전체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을 2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아이오닉 3'이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의 소형 해치백 모델로 유럽 시장 특성을 반영해 개발됐다. 도심 밀도가 높고 도로 폭이 좁은 유럽에서는 소형차 선호도가 높고, 가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실제 현대차는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인스터)'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 전기차 판매는 약 11만대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이오닉 3는 흐름 확대의 기폭제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차는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 아이오닉 3를 유럽 전략 모델로 내세웠다.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에서 하반기부터 연간 약 2만8000대 규모로 생산될 예정이다. 출시 이후 유럽 전기차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자비에르 마르티넷은 "아이오닉 3는 현대차 유럽 전기차 라인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도 현대차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전기차 점유율은 17.4%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신규 전기차 등록도 약 56만대로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회복세는 뚜렷하다. 고유가와 친환경 정책이 맞물리며 전기차 수요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쟁 여건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유럽 시장은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는 BYD 등 중국 브랜드가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3를 포함해 내년까지 총 5종의 신차를 유럽에 투입해 전동화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전기차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빠른 시장인 만큼, 어떤 세그먼트에서 먼저 자리를 잡느냐가 중요하다"며 "아이오닉 3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현대차 전기차 전략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