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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만 삼성전자 4조원 매수…반도체주 겨울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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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승인 : 2022. 03. 20. 18:09

삼성전자, 올 들어 9% 넘게↓
반도체株 2분기 이후 반등 기대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꿈틀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진 주가 부진에 이어 올해에도 대외 이슈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최근 “기대감을 가져볼 만 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7만전자’도 겨우 사수 중인 삼성전자 주식을 개인투자자가 4조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관심을 쏟아붓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일주일 간 0.70%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33% 오르면서 LG에너지솔루션에 빼앗긴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최근 반도체주가 하락폭을 회복하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대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9.71%, SK하이닉스는 5.34% 하락했다. 지난해 두 회사의 주가를 짓눌렀던 공급과잉 이슈가 올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연말까지만 해도 상승랠리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연초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자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에서 할인을 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증시 변동성마저 커지자 두 코스피 대장주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SK하이닉스는 5455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삼성전자는 4조3135억원 넘게 사들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개인 순매수 2위인 현대차(1조1197억원)와도 규모 차이가 크다. 외국인과 기관은 8540억원, 3조5194억원을 각각 팔았지만 개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은 여전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 수급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네온·크립톤·제논 등 희귀가스 공급망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몰려있어서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전 세계 네온가스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증권가에선 원재료 수급 우려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온가스, 제논가스 등 핵심 소재의 지역별 생산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재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중국이나 미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아 소재 수급 이슈로 인한 생산 중단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중국 생산 비중을 감안하면 극단적인 가정 시 오히려 국내 반도체 업종에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분기부터는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업계와 증권가는 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헤게모니가 구매자 중심에서 판매자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반도체 제조기업에 유리하게 진행될 거란 전망에서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이 14조원, 영업이익은 4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24%와 3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매출 10조3216억원·영업이익 2조6946억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KTB투자증권은 실적 전망이 본격화하는 다음주부터 메모리업체 실적 컨센서스가 대폭 상향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고정 거래 가격도 4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정거래가격은 분기 초 가격 흐름이 지속되기 때문에 현재 수급을 고려하면 4분기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대형주 저점 분할 매수를 추천한다”며 “목표주가 괴리율 확대를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적극매수(Strong Buy)’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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