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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첫 대면 정상회담을 위해 뉴델리를 찾은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제 질서의 근간을 흔들었다며 인도에 한층 분명한 대응을 요구했다.
양국 총리는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즉각적인 폭력 중단을 요구하며, 분쟁 해결을 위해 대화와 외교의 길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성명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핵시설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인도는 러시아와 역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모디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한층 더 깊어진 협력 관계를 확인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어떤 지역에서든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를 용인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며 “국제법에 근거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 모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등 서방과 우방국들은 러시아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일본도 러시아에 대해 통상 우대조치인 ‘최혜국 대우’를 철회하기로 하는 등 대러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우호관계를 맺어온 인도는 지난 18일 본격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시작하면서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국 정상이 러시아 제재를 놓고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가운데 중국을 염두에 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의 실현 강화에는 입장을 같이 했다. 이들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규칙에 기초한 해양질서에 도전하는 행위에 대해서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탄도 미사일을 반복적을 발사하는 것을 비난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향후 5년간 인도에 5조엔(약 5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양국 관계의 근간은 진보와 번영, 파트너십이라며 “인도에 투자하는 일본 회사들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