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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삼성·LG 창업주가 다닌 옛 지수초, K-기업 메카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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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2. 03. 29. 16:38

1921년 개교…삼성 이병철·LG 구인회 회장 등 배출
본관은 전시관·교육동…부대관은 도서관으로 활용
호랑이 동상·부자소나무 등 옛 멋스러움도 그대로
기업인·근로자·청년 등에 K-기업가정신 확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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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기업가정신센터로 재탄생한 옛 지수초등학교 전경. 이 건물은 본관 교육동으로 활용된다./제공=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병철 삼성그룹·구인회 LG그룹 회장 등 대한민국 1세대 창업주들을 배출한 옛 지수초등학교가 봄옷을 입고 돌아왔다. 기업가정신을 널리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센터로 탈바꿈하면서다. 1921년 개교해 2009년 폐교한 지수초는 1980년대 100대 기업 중 30여개 기업의 창업주를 배출한 곳이다.

29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경남 진주 지수초에서 ‘K-기업가정신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 등 정부·지자체 등 관계자들은 물론 지역주민 120여명이 모였다.

옛 지수초를 리모델링해서 지은 센터는 △본관 교육동 △전문도서관 및 체험센터로 구성돼 있다. 본관 교육동은 중진공이, 옛 체육관과 급식실이 있던 전문도서관 및 체험센터는 진주시가 분담해 꾸몄다. 센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디지털 기술로 화려하게 장식됐다. 그러나 지수초를 거닐다 보면 중간중간 보이는 낡은 호랑이 동상과 코끼리 동상은 지난 100여 년의 지수초 역사가 한 눈에 보이는 듯하다. 미래와 현재, 과거가 공존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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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기업정신센터 본관과 도서관 사이에 있는 부자나무,/사진=장예림 기자
본관과 도서관 사이에는 이병철 삼성그룹·구인회 LG그룹·조홍제 효성그룹 회장이 직접 심고 가꾸었다는 ‘부자소나무’가 있다. 부자소나무는 굴지의 그룹을 탄생시킨 장본인들이 가꾼 소나무인 만큼 또 다른 명소 중 하나다. 부자가 되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이 소나무와 함께 사진을 찍고 가기 때문이다.

봄을 떠오르게 하는 연노랑 빛깔의 본관에 들어서면 한국경제 100년사 등을 소개하는 전시관이 눈에 띈다. 1층 전시관은 △K-기업가정신의 뿌리(제1전시관) △K-기업가정신의 숲(제2전시관) 2가지 전시로 구성돼 있다.

제1전시관에서는 부자마을이라고 알려진 ‘승산마을’과 승산마을을 대표하는 ‘김해 허씨·능성 구씨’ 가계도 등을 소개한다. 승산마을은 범 LG 구씨 가문과 GS 허씨 가문이 600여년 간 터를 잡고 살던 곳이다. 마을에는 GS 허준구, 허창수 전경련 회장, 구인회 회장의 생가가 있다. 제1전시관에서는 허준 선생부터 기업 창업주들의 생가·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까지 각종 사료로 볼 수 있다. 제2전시관은 K-기업의 역사·글로벌 기업과 유니콘 기업의 기업가정신 등을 담았다.

본관 2층에는 교육장이 있다. 중진공은 4월 초부터 예비창업자·청년창업가·학생·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프로그램은 1박 2일로, 승산마을과 창업주 생가 투어·기업가정신 강연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중진공은 △현장체험 중심 교육 △참여형 소통콘텐츠 개발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중점적으로 센터를 운영하겠다는 전략이다. 교육 분야는 센터 가치체계와 연계해 △성찰 △경영 △사회적 책임의 3대 분야로 구성하고 교육대상 특성에 맞는 공통 및 특화과정 커리큘럼을 구성해 교육효과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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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남진주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제공=중진공
이날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저탄소, ESG경영을 규제가 아닌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근본적 의식전환이 필요하다”며 “K-기업가정신센터가 기업가 및 예비창업자들에게 체계적 교육과 성찰의 장이 되어, 대한민국 기업가들 사이에 기업가정신이 빠르고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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