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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백번이고 천번이고 더 사과드린다”… ‘대국민 호소문’ 발표

박지현 “백번이고 천번이고 더 사과드린다”… ‘대국민 호소문’ 발표

기사승인 2022. 05. 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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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호소 기자회견하는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백번이고 천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면서 “염치없다. 그렇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 저 박지현을 믿어달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여러분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회를 준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전국의 유세현장을 돌고 있는 그는 “시민들의 격려도 많았지만, 민주당이 왜 처절하게 반성하지 않느냐는 질책도 많다”라며 “왜 반성해야 하는 사람들이 나오냐는 아픈 소리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면목이 없다. 정말 많이 잘못했다”며 약 10초간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반성하고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자리에만 목숨을 거는 정치를 버리고 국민과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닌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뜻도 전했다. 박 위원장은 “맹목적 지지에 갇히지 않고 대중에 집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면서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겠다”며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동료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다른 의견을 내부 총질이라 부르는 세력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며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는 민주당이 돼야 제대로 개혁하고 온전히 혁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킨, 가슴 뛰던 민주당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당내 성 비위 사건이 터지면서 내로남불 비판이 나오는 중에 일부 강경파 의원과 지지층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읽힌다. 최근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크게 밀리면서 6·1 지방선거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위기감도 이번 호소문 발표의 발단이 됐다. 박 위원장이 민주당의 변화를 강조하면서 이탈한 중도층에게 강력한 지지 요청을 거듭 요청하고 나선 배경이다.

박 위원장은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겠다”면서 “청년 정치 육성·평가 시스템을 만들어 유능한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이 되겠다”며 “기후 위기 대응, 사회적 불평등 해소, 연금개혁 등 다음 세대를 위한 당면 과제도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이 되겠다”며 “평등법(차별금지법)을 만들겠다는 약속,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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