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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국민께 안심, 산업에 힘 되는 세계 속 식·의약 규제기관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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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6. 01. 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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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국민께 안심을 주고, 산업에는 힘이 되는 세계 속의 식·의약 규제기관으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식약처는 지난해 새 정부 국정과제에 맞춰 '소통'과 '속도'를 핵심 기치로 규제 설계와 혁신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국민 안전과 산업 성장을 동시에 견인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오 처장에 따르면 식약처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소비자 알 권리 강화와 바이오 산업 경쟁력 제고를 중심으로 제도 정비에 속도를 냈다. 이어 유전자변형식품(GMO) 완전표시제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고, 체계적인 식음료 안전관리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뒷받침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 규제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K-바이오의 글로벌 도약 기반을 구축했다. 신약을 중심으로 의약품 허가·심사 혁신을 이어가며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방점을 찍었다. 세계보건기구(WHO) 의약품 우수규제기관 목록에 전 기능이 등재되고, 한·아랍에미리트(UAE) 바이오 분야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성과도 거뒀다.

오 처장은 "식약처는 2026년을 맞아 '국민 안전, 안심 일상, 성장 견인'의 세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새해 목표를 밝혔다.

식약처는 우선 AI 기반 수입식품 위험예측과 식육 이물 검출 시스템을 도입해 식품 안전관리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인다. 담배 유해성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온라인 AI 캅스를 활용해 의료용 마약류 불법 유통을 신속히 차단하는 등 온라인 불법 행위 관리도 강화한다. AI를 활용한 가짜 의·약사 광고는 전면 금지할 방침이다.

취약계층을 포함한 국민 생활 안전도 확대한다. 전국 모든 시·군·구 노인·장애인 사회복지시설에 급식 안전 지원을 제공하고,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식품 정보 수어·음성 제공을 확대한다. 희귀·난치질환 치료제의 정부 직접 공급과 필수의약품 공공 생산 강화를 통해 환자의 치료 접근성도 높인다.

아울러 현장과 정책을 잇는 새로운 소통 모델을 운영해 현장의 목소리를 신속히 정책에 반영하고, 추진 중인 정책은 국민에게 상세히 설명하며 점검하겠다는 구상이다.

성장 견인 전략도 병행한다. 바이오시밀러 등 일부 의약품의 허가·심사 기간을 기존 최대 420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240일 이내로 대폭 단축하고, AI 기반 허가·심사 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심사 효율을 높인다. 식품 할랄 인증 지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화장품 안전성 평가 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 설계를 통해 K-푸드·K-바이오·K-뷰티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오 처장은 "불의 기운을 지닌 병오년 말의 해가 '머무름'이 아닌 '움직임'을 상징하듯, 쉼 없는 노력과 고민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식‧의약 안전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며 "안전에 혁신을 더해 국민께는 안심을, 성장에는 힘을 보태는 규제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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