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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분석]베트남 덕 톡톡히 본 신한·우리은행…해외법인 성장세 돋보여

[금융사분석]베트남 덕 톡톡히 본 신한·우리은행…해외법인 성장세 돋보여

기사승인 2022. 09. 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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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 베트남·중국법인 실적 견인
국민, 전년 동기 대비 27%가량 증가
하나, 유일하게 해외법인 순익 감소…베트남 BIDV 투자효과로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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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4대 은행이 경기위축 우려 속에서도 훨훨 날았다. 올해 상반기에만 10~20%대 성장세를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새로 썼다. 여기에는 해외법인 등 글로벌 부문의 성장세도 한 몫 했다.

은행별로 희비는 엇갈렸다. 4대 은행 모두 동남아시아 지역에 현지 금융사를 M&A(인수합병)하거나 법인을 세우며 적극적으로 진출했고, 특히 베트남과 캄보디아 법인 등이 효자였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이 야심차게 추진한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은 아직 부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코로나19로 도시 봉쇄를 실시한 중국에 발목을 잡혔지만, 베트남 BIDV(베트남투자개발은행) 지분투자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글로벌 실적을 만회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을 제외한 3개 은행의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순익이 개선됐다. 신한은행은 신한베트남은행 등 해외 법인 10곳에서 1929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6% 증가한 수치다. 우리은행도 우리아메리카은행 등 11곳의 해외법인이 전년 동기 대비 57.8% 늘어난 1279억원을 기록했다.

두 은행은 대부분의 해외법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신한은행은 베트남과 일본, 중국, 캄보디아 법인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는데, 특히 베트남법인이 전체 해외법인 순익의 45%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법인이 주로 글로벌 순익을 견인했는데 이중에서 캄보디아와 베트남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후발주자인 국민은행도 해외법인 실적에서 소폭 개선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부코핀 등 6개 해외법인에서 42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27%가량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내실을 보면 갈 길이 멀다. 6개 해외 법인 중 캄보디아 법인 2곳을 제외하면 모두 적자였다. 특히 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야심차게 인수한 부코핀은행은 오히려 적자가 심화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74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코핀은행은 건전성 관리를 위한 부실여신 정리와 현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올해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부코핀은행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통한 고객 경험 개선 및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One KB'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실적 개선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중국법인의 실적이 뒷걸음질 치면서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해외법인 실적이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중국유한공사 등 11개 해외법인을 운영 중으로, 올해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보다 41% 감소한 450억원이었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인 중국유한공사는 올해 상반기 6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436억원)과 비교해 371억원 줄어든 규모다. 중국이 코로나19로 강력한 도시 봉쇄정책을 펴면서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BIDV 지분투자 효과는 톡톡히 봤다. 하나은행은 2019년 1조400여억원을 투자해 BIDV 지분 15%를 인수해 전략적 투자자(SI) 지위를 획득했고, 매년 BIDV 실적 개선 효과와 함께 배당수익까지 챙기고 있다.

BIDV이 올해 상반기 69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함에 따라 하나은행은 지분법손익으로 1037억원을 챙겼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06억원 늘어난 규모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외법인 실적이 중국의 도시 봉쇄정책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베트남 BIDV 투자 효과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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