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정부 당국은 환율을 비롯한 금융시장 안정에 최우선적으로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성 의장은 "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 자금 이탈을 최소화하고, 고환율에 따른 수출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약자들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고강도 금리상승으로 무역수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우려하며 올 8월까지 무역수지 적자가 251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금융 지원 등 수출경쟁력을 강화해 무역수지적자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책을 세워 당에 보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 의장은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환율 안정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 연준은 지난 20∼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약 한 달 만에 재역전됐으며, 원화 절하(원-달러 환율 상승), 물가 상승, 자금 유출 압박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도 지난 7월에 이어 다시 빅스텝을 실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