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실주의 대가 에드워드 호퍼, 4월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리노베이션 마친 호암미술관서 5월 김환기 대규모 회고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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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포문을 여는 거장 전시는 '미술계의 악동'으로 불리는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이다. 리움미술관이 이달 31일부터 7월 16일까지 선보인다.
카텔란은 평범한 바나나를 은색 테이프로 벽에 붙인 작품, 18k 금으로 만든 변기, 운석에 깔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조각상 등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로 유명한 작가다.
이탈리아의 조각가이자 행위예술가인 카텔란은 역설적 유머로 종교, 정치, 사회, 미술 등 각 분야의 기성 체제를 풍자한다. 그의 이번 개인전은 2011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회고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다. 조각, 설치 등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주요작들이 대거 소개된다.
이어 4월에 열리는 호퍼의 개인전도 눈길을 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4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서소문본관에서 호퍼의 '자화상'을 비롯해 150여 점을 소개한다.
도시에 사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포착해 낸 호퍼는 20세기 미국 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다. 전시는 미국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과 함께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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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회고전은 점화에 비해 대중의 관심을 덜 받은 1930∼1960년대 초반 반추상 시기의 작업에 무게를 두고 90여 점의 작품과 자료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구림, 이승택, 정강자 등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총 100여점을 소개하는 대형 전시도 마련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미국 뉴욕 구겐하임과 공동기획으로 선보이는 전시다. 서울관에서 5월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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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이 6월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한 그림 52점을 선보이는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 전'을 연다.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다. 15∼20세기 초 서유럽 회화의 흐름을 조명하는 자리로, 국내에서 내셔널갤러리 소장품을 전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미술계 거장인 장욱진과 김구림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도 개최된다.
이중섭, 박수근과 함께 한국적인 정서를 구현한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인 장욱진의 회고전은 7~10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선보인다.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서울대 미대 교수를 지낸 장욱진은 원근과 비례를 무시하고 어린아이처럼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게 세상을 화폭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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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유영국, 변영원, 서승원, 이승조, 한묵 등의 작품을 통해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경향을 조명하는 전시도 마련된다.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전이라는 제목으로 11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