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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창사 첫 영업익 1000억원 돌파…‘차량용 SW’ 성장 본격화

현대오토에버, 창사 첫 영업익 1000억원 돌파…‘차량용 SW’ 성장 본격화

기사승인 2023. 01. 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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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1424억원…전년比 48% 급증
차량용 소프트웨어 매출 72.9% 성장
SDG
현대오토에버 해외 법인 매출 현황. /제공=현대오토에버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완성차 공급망 회복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기아가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그룹 내 소프트웨어 핵심 계열사로 부각돼 향후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매출액 2조7545억원, 영업이익은 14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3%, 48% 증가했다. 이에 현대오토에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현금 결산배당금 700원에서 올해 1140원으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지난해 기업 정보시스템 구축(SI)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한 9604억원으로 집계됐다. IT아웃소싱(ITO) 사업 매출은 24.9% 늘어 1조2940억원을 기록했다. 차량 소프트웨어 부문은 500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2.9% 증가했다.

업계는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 완성차 산업의 공급망 회복과 달러화의 강세를 꼽았다. 또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힘입어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고사양화 및 커넥티비 서비스 증가 등 첨단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급성장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현대오토에버가 추진한 효율적인 업무방식 정착, 비핵심 사업정리 등 지속적인 수익성 강화 활동도 호실적의 요인이 됐다. 실제로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전체 직원의 10%에 가까운 직원을 채용하고, 오는 2026년까지 1조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우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현대오토에버는 올해부터 차량소프트웨어 통합개발환경 플랫폼과 제어기·도로환경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해 낸 가상검증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차량 소프트웨어 모든 영역에 대한 검증 사업을 준비한다. 소프트웨어 개발·테스트·운영 전 단계의 품질 서비스 시장 선도가 목표다.

이와 함께 엔터프라이즈 IT 사업 영역에서는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를 위해 업무 연속성 계획(BCP) 체계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외부의 공격으로 인한 IT서비스 장애를 사전 예방하고, 그룹 내 통합 보안 운영 서비스의 적용을 확대해 '앤드포인트 위협탐지'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장애 대응 및 예방 체계를 개선하고 IT 건강도 체크와 주요 시스템 품질 진단을 고객사에 전개한다. 서비스 장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테스트 전문 센터를 운영하여 프로젝트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품질을 점검하는 등 BCP 체계의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올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을 목표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가상검증플랫폼, 테스트·검증 영역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 강화를 추진하며 모빌리티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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