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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 완화에…빨라진 도봉구 ‘재건축 시계’

안전진단 완화에…빨라진 도봉구 ‘재건축 시계’

기사승인 2023. 03. 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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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문한양1차·창동상아1차 등 3곳
정밀안전진단 절차 잇따라 통과
창동주공4단지는 1년만에 정밀안전진단 모금 나서
"용적률 높은 중층 단지여서 낮은 사업성이 관건"
도봉구
서울 도봉구 일대에 재건축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에 힘입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창동주공4단지는 최근 정밀안전진단 모금에 들어갔다. 지난해 3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약 1년 만이다.

정밀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다음 밟는 절차다. 주거 환경, 건축 마감, 설비 노후도, 구조 안전성 등을 평가해 종합 점수를 매기고 재건축 여부를 판정한다. 지난 1월 5일부터 국토교통부가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면서 정밀안전진단 문턱은 한층 낮아진 상황이다. 국토부는 재건축 안전진단을 할 때 구조 안전성 비중은 낮추고 주거 환경·설비 노후도 점수 비중은 높였다.

창동주공4단지는 15층짜리 171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1991년 준공됐다. 초안산 및 창일초·창일중학교와 인접한 숲세권·학세권 단지다. 지하철 1호선 녹천역이 걸어서 6분 거리에 있다.

앞서 도봉구 내 다른 재건축 단지들 세 곳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재건축에 본격 들어갔다. 쌍문한양1차는 지난 16일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안전진단에서 E등급(43.19점)을 받아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안전진단 완화 전에는 조건부 재건축 점수가 30~55점이었지만 45~55점으로 바뀌면서 재건축 판정이 났다.

쌍문한양1차는 14층짜리 824가구 규모로 1986년에 완공됐다. 지하철 4호선 쌍문역 역세권 단지다. 단지 인근에는 신도봉중학교, 한일병원, 우이천 등이 있다.

지난 2일에는 창동상아1차(694가구·14층)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으로 조건부 재건축을 받았다. 하지만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로 지자체가 판단한 결과 적정성 검토를 생략할 수 있게 되면서 재건축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역세권 단지다. 창동역에는 덕정~삼성~수원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방학 신동아1단지는 지난 2월 9일 재건축 규제 완화 이후 처음으로 도봉구에서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44.82점)을 받아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아파트는 15층짜리 3169가구로 도봉구 대장주 단지로 꼽힌다.

하지만 도봉구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대부분 중층이어서 종상향 등으로 용적률을 높여 사업성을 확보해야 재건축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중층 재건축은 용적률이 대부분 저층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사업성에 한계가 있다"며 "안전진단 기준 완화로 재건축 첫발을 쉽게 뗄 수 있겠지만 이후 추진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동
서울 도봉구 창동주공4단지 전경./제공 = 네이버 로드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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