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버스 김해노선 폐지 타협점 찾았다...폐선시기 6월·신설 노선 회차지 덕천역

기사승인 2023. 03. 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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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와 부산시를 오가는 부산시내버스의 운행 노선 폐기는 6월 중이며 신설 노선 회차지는 덕천역으로 결정됐다.

경남 김해시와 부산시를 오가는 부산시내버스 일부 폐선을 앞두고 회차지 등에 입장차를 보여온 김해시와 부산시가 이 같이 타협점을 찾았다.

23일 김해시에 따르면 부산시내버스 노선 조정으로 양 시는 지난 1월부터 논의를 거듭해왔으며 김해 운행노선 폐선시기를 놓고 부산시는 5월 말, 김해시는 6월 말을, 김해시 대체노선의 부산지역 회차지도 부산시는 대저·강서구청역, 김해시는 구포·덕천역을 주장해왔다.

양 시는 최근 열린 3차례 협의에서 김해시의 요구사항인 폐선예정 1004번(김해 구산동~부산 국제항만터미널) 존치와 김해시 3개 대체노선 덕천역 회차, 부산시의 요구사항인 부산시내버스 삼계~명지 노선 신설 등을 상호 허용하기로 했다.

특히 의견차가 컸던 폐선시기는 6월 중으로 잠정 합의했다. 부산시의 강서차고지 준공 상황과 김해시의 대체노선 운행을 위한 절차 진행 상황을 봐 가면서 빠른 시일 내에 확정 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대체노선 신설을 최대한 앞당길 방침으로 지난 10일 버스운송사업자 모집에 들어가 6월 중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합의로 국토교통부에 낸 조정 신청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김해와 부산을 오가는 부산시내버스 7개 노선(93대) 중 124번(10대), 125번(3대), 128-1번(26대), 221번(2대) 4개 노선이 폐지되고 1004번(9대) 123번(22대), 127번(11대) 3개 노선은 그대로 운행한다.

김해시는 폐지되는 부산시내버스를 대체해 4개 노선 17대(신설 3노선 15대, 증차 1노선 2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또 △125번(불암동~구포시장) 대체 913번(불암동~덕천역) 2대 △124번(구산동~서면) 대체 911번(삼계~부원역~덕천역) 4대 △128-1번(구산동~신라대) 대체 912번(삼계~인제대~덕천역) 9대를 신설하고 △221번(장유병원~하단)을 대체할 220번(풍유동~하단역)을 2대 증차할 예정이다.

양 시는 이번 노선 조성에서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되는 일부 노선은 유지한 채 장거리 노선을 대폭 줄여 교통혼잡, 우회구간 최소화로 배차간격을 좁히면서 경전철과 도시철도와의 환승이 편리하도록 유도,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줄이는 동시에 도시교통 흐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양 시는 실무협의 거쳐 신설 노선의 운행계통(운행구간, 배차대수, 운행시간, 배차간격 등) 확정, 시민 부담을 덜기 위한 광역환승요금제 폐지, 개편시기 등을 담은 개편안을 확정해 신규 노선의 이용방법을 시민들에게 상세히 알리는 한편 새 노선체계 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번 합의안을 도출하기까지 의견차가 커 국토교통부 조정 신청 등 진통이 있었으나 조정 전 상호 이해와 양보로 타협점을 찾았다"며 "자치단체 간 협치의 본보기이자 하나의 생활권인 부울경 광역교통체계 마련의 청신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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