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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이냐, 점유율 확대냐…노선 갈라지는 이커머스

수익성 개선이냐, 점유율 확대냐…노선 갈라지는 이커머스

기사승인 2023. 05. 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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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업계가 점유율 확장을 염두에 둔 곳과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둔 곳으로 나뉘고 있다.

엔데믹 직전까지는 모든 이커머스사들이 점유율 확대에 집중했지만 지난해부터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기류가 대세를 얻었다. 특히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한 쿠팡이나, 올 연말까지 영업실적을 보완하겠다고 언급한 11번가 등은 지속적으로 재무제표 '플러스' 만들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점유율 확보가 중요한 곳도 있다. 인수합병으로 지원군을 얻은 티몬이나 위메프 등이 새 전략을 선보일 시기이며, 신세계그룹의 경우 통합 멤버십을 출시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올 1분기 적자와 판매비 및 관리비를 모두 줄이면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0.6% 감소한 509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40% 개선한 305억원을 기록했다. 판관비도 1814억원으로 5.3% 감소했는데, 이 중 광고선전비는 83억원으로 36.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는 지난해까지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확대했다. 올 들어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이다.

컬리 뿐 아니라 쿠팡도 지난해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영업이익을 내면서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나타났다.

이날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컬리는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의 잠재력을 확인했고, 최근 신규 자금 유치에도 성공했기 때문에 2분기부터 외형 성장 중심 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2분기 평택 및 창원 물류센터를 오픈하는 데다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 등을 강화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업계 분위기도 6월부터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이 6개 계열사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업계에서는 주요 이슈다. 게다가 싱가포르 온라인몰 업체 큐텐이 인수한 티몬과 위메프도 새로운 대항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11번가처럼 상장이 필수인 회사들은 수익성 개선이 필수다. 쿠팡 역시 이미 상장은 했으나, 최근 영업이익에도 누적 결손금이 상당한만큼 앞으로도 이 부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온라인몰 시장은 굉장히 커져서 각 사들이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영역과 방향성이 조금씩 다르다"면서 "각 사가 어떤 카테고리를 통해 고객들을 확보하는지도 중요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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