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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합천 해인사 등 전국 사찰 6곳의 일주문 보물 지정

문화재청, 합천 해인사 등 전국 사찰 6곳의 일주문 보물 지정

기사승인 2023. 08. 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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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최근 사찰 일주문의 문화적 가치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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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홍하문./제공=문화재청
경남 합천 해인사를 비롯한 전국 6곳의 사찰 일주문(一柱門)이 보물이 된다. 일주문은 절에 들어설 때 처음 만나는 문으로 사찰의 영역을 표시한다.

문화재청은 전국 사찰의 일주문 50여 건을 조사해 심의한 결과 '합천 해인사 홍하문'을 비롯한 일주문 총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25일 예고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일주문은 합천 해인사 홍하문, 함양 용추사 일주문, 곡성 태안사 일주문, 하동 쌍계사 일주문, 대구 달성 용연사 자운문, 순천 송광사 일주문이다.

법보사찰(法寶寺刹·팔만대장경을 봉안한 사찰) 해인사의 홍하문은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으나, 1457년 중수(重修·건축물의 낡고 헌 부분을 손질하며 고침)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정면 1칸의 건물로, 옆에서 보면 'ㅅ'자 형태인 맞배지붕을 올렸다.

맞배지붕을 한 일주문은 정면에서 볼 때 하중을 받치기 위해 대는 부재인 공포를 5개 두는 게 일반적이나, 홍하문은 6개의 공포를 올려 상대적으로 웅장한 느낌을 준다.

함양 용추사 일주문은 함양 용추계곡 일대에 있었던 옛 장수사의 일주문이다.

1711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6·25전쟁 당시 화재로 모든 전각이 소실됐을 때 유일하게 화를 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장수사의 암자였던 용추사 일주문으로 쓰고 있다.

곡성 태안사 일주문의 경우, 조선 후기의 건축 기법을 잘 보여주는 건물로 평가받는다.

건물의 내력을 알 수 있는 상량문에 의하면 1521년 '조계문'(曹溪門)으로 창건됐으며, 상량문에는 태종(재위 1400∼1418)의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1396∼1486)의 서명 흔적이 남아있다.

주 기둥 안쪽에 있는 용두(龍頭) 장식이 화려해 문화적 가치도 높다.

하동 쌍계사 일주문은 1641년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대웅전으로 이르는 일직선상의 축에 따라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 등의 전각을 건립한 산지 가람배치 형식이 잘 보존돼 있다"고 평가했다.

달성 용연사로 들어서는 첫 산문(山門)인 자운문은 1695년 창건됐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당초 명칭은 '일주문'이었으나 1920년 촬영한 사진 자료에는 '자운문'으로 돼 있어 이전에 명칭이 변경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승보사찰(僧寶寺刹·16국사 등 뛰어난 승려의 산실인 사찰) 순천 송광사의 일주문은 조선 후기 화마를 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은 "조계산송광사사고(曹溪山松廣寺史庫) 등에 따르면 일주문은 1842년 큰 화재로 대부분 전각이 불탔을 때 살아남았으며, 1802년 이전부터 존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일주문 정면에는 '조계산대승선종송광사'(曹溪山大乘禪宗松廣寺)라는 현판이 세로로 쓰여있다.

기둥 양쪽이 토석 담장과 연결되고, 보조 기둥을 둔 점, 기둥 안쪽에 용두 조각을 둔 점, 전면 계단의 옆에 있는 소맷돌에 동물상을 뒀다는 점에서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최근 사찰 일주문의 문화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2021년까지는 '부산 범어사 조계문'이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돼 있었으나, 이후 연구·조사를 거쳐 지난해 순천 선암사 일주문 등 4건을 지정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인사 홍하문 등 6건에 대한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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