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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IPO도 중소형 중심…하반기 대형주 상장 훈풍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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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10. 03. 17:32

줄어든 공모 규모…여전한 ‘중소형’ 강세
연내 상장 기업 증가…4분기 반전 기대감
2023년 유형별 상장 통계
2023년 유형별 상장 통계. /제공=한국거래소
올 3분기에도 기업상장(IPO)은 중소형 종목 중심으로 이뤄졌다. 상장 기업 수는 작년 3분기보다 늘었지만, 공모 규모는 큰 폭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남은 4분기의 분위기는 작년보다 좋다. 9월 수요예측 기업들의 좋은 결과와 최대어 두산로보틱스 효과로 인해 4분기 대형주의 상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3일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신규 상장기업(스팩, 재상장 제외)은 19개로 작년 3분기 16개보다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로 봐도 상장기업은 52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개가 증가했다.

그러나 공모 금액 규모는 큰 폭으로 축소됐다. 올 3분기 공모 금액 총합은 1조7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6% 감소했다. 작년 실적에서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12조7500억원)을 제외한다고 해도 공모 규모는 30% 이상 줄었다.

이는 '중소형 중심' 상장이 올해 3분기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공모시장은 금리 불확실성 등 여러 외부 변수로 인해 대형주보다 주가 변동성이 커, 상대적으로 시세차익 수익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 중심으로 이뤄져왔다.

실제 3분기까지 신규 상장기업 총 52개 중 공모 규모가 500억원 미만인 기업은 77%에 달했다. 반면 1000억원이 넘는 기업(리츠 제외)은 파두 단 1개에 불과했다. 500억~1000억원 사이 기업은 6개로 역시 많지 않았다. 작년 3분기 역시 중소형 중심으로 상장이 진행됐으나 공모규 모가 1000억원이 넘는 기업은 5개로 올해보다는 많았다.

다만 4분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큰 상황이다. 9월 들어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의 결과가 좋으며, 여기에 최대어 두산로보틱스 효과로 인해 대형주의 연내 상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 중 결과가 나온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아이엠티, 밀리의서재, 한싹, 레뷰코퍼레이션, 두산로보틱스는 모두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 이상으로 확정했다.

이미 상장한 인스웨이브시스템즈와 밀리의서재 주가는 상장 당일 시초가 대비 각각 50.4%, 78.7% 오르면서, '수요예측 흥행→상장 후 주가 상승'이라는 공식을 보여줬다.

오는 5일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되는 두산로보틱스는 상장날 주가가 가격제한폭 상한인 공모가의 400%까지 오르는 '따따상'이 전망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수요예측 흥행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 올해 최대 증거금인 33조1093억원을 모으는 등 기대가 크다.

특히 두산로보틱스의 흥행은 코스피 진출을 노리는 대형주의 연내 상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SGI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이피알, 디에스단석 등이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 중 증권신고서가 나온 SGI서울보증보험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 규모가 희망밴드 하단 기준 각각 2700억원, 5000억원을 넘어서는 대형주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분기 기준 40개 기업이 IPO를 위한 청구서 제출 및 심사 승인 대기 중으로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 증가했다"며 "두산로보틱스의 흥행으로 인해 남은 하반기 IPO 시장 전망은 맑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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