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창간 18주년] 여도야도 3대 위기 넘어야 총선승리 고지..관전포인트

[창간 18주년] 여도야도 3대 위기 넘어야 총선승리 고지..관전포인트

기사승인 2023. 11. 09. 08: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akaoTalk_20231109_083526602
22대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총선기획단을 잇따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체비에 나서고 있다.

21대 국회가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 야당의 독주가 이어졌다면 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의회 다수의석을 획득하며 정국 주도권을 회복할지 혹은 현재의 여소야대 구도가 다음 국회에도 이어지며 현 정부가 국정 동력 확보에 실패할지 명운이 걸린 점에서 정국의 최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총선 결과가 다음 대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여야 모두 이번 총선에서 사상결단식 싸움을 예고 중이다.

여당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불을 당긴 쇄신의 성패와 비주류 신당의 출연 여부, 물가 불안 등 경제 한파 회복 방안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리더십, 그리고 공천 과정에서 폭발할 수 있는 비주류 배제 문제 등 각당이 저마다 넘어야할 3가지 과제를 짚어 봤다.

◇與 혁신위 성공·신당 창당·경제위기 민심 이반 등 극복 과제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영남 스타'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를 띄운 데 이어 현역 국회의원의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를 예고하면서 쇄신 문제가 여당의 최대 총선 변수로 떠올랐다. 현역 의원 기득권과도 직결되는 민감한 이슈라는 점에서 당장 저항도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혁신위가 연임 금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면책특권 제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쇄신안을 추가로 꺼내면서 여당은 물론 정치권 물갈이의 신호탄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만일 이번 쇄신이 당내 반대 여론을 이기고 성공하면 당 지지율 상승을 통한 총선 승리 교두보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이준석 신당' 출현 가능성도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신당이 창당하면 수도권은 물론 접전지역의 여당 표 분산 우려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불려온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은 여당이 아닌 이준석 신당으로 일부 쏠릴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외식·장바구니 물가급등에 따른 민심 이반 가능성도 국민의힘이 총선 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불린다.

엄경영 시대정신대표는 "혁신위가 공천 물갈이 분위기를 조성하고 또 이런 쇄신과 물갈이 권한을 조만간 출범할 선대위에 물려준다면 수도권 민심을 흔들 수 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바닥 민심을 읽어 낼 수 있게 방향을 설정하고 2030세대 재결집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과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연설-50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野 이재명 사법리스크·친비명 내홍 극심화·인적 쇄신 등 '산 넘어 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이 여전한 데다가, 사법리스크도 선거 내내 작동할 가능성에 야권에선 우려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넘어야할 과제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비명(비이재명)계 가결표 색출론이 부상하면서 거센 후폭풍을 예고 중이다.비명계에 3선 이상 중진들이 다수 포진한 '중진 험지 출마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이같은 중진 험지출마론은 사실상 비명계가 공천 학살에 버금가는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어 곧 중도표심이 떠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론조사꽃' 여론조사 결과 김종민·이상민·이원욱·윤영찬 등 비명계 의원들은 친명계 의원과의 대결에서 비등하거나 밀리고 있어 경선이 펼쳐질 경우 비명계 몰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울 49개 지역중 무려 41개에서 승리하면서 민주당이 서울 '기득권 세력'이라는 이미지가 크다는 점도 민주당의 숙제로 떠올랐다. 여야 공히 '혁신'을 담보한 인적쇄신이 총선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현역 의원 물갈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도 남은 총선 변수로 꼽힌다. 이 대표는 11월에만 7차례나 되는 공판이 잡혀 있을 정도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도 없지만, 대장동·백현동 특혜의혹과 위증교사 혐의 등에 대한 각종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민주당이나 이 대표 모두 속앓이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경우 민주당은 유권자가 기존 지역구 의원을 지지하지 않는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공천을 앞두고 격화하는 당 내 계파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표심의 향방이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