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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공습에 미국-이스라엘 ‘삐걱’…바이든 “6주간 휴전안 추진 중”

라파 공습에 미국-이스라엘 ‘삐걱’…바이든 “6주간 휴전안 추진 중”

기사승인 2024. 02. 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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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라파 안전 계획 없이 대규모 군사작전 안돼"
13일 카이로서 휴전 협상 재개
USA-JORDAN/ <YONHAP NO-1196> (REUTERS)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 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미국의 만류에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을 감행하며 양국의 균열이 노출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주간의 휴전과 인질 석방을 골자로 하는 휴전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하마스 간 진행 중인 인질 석방 협상에 대해 "가자지구에 최소한 6주 기간의 즉각적이며 지속적인 평온을 가져다 줄 것이며, 이 시간을 이용해 더 항구적인 상태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해 중재국인 카타르, 이집트의 정상들과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면서,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습에 대해 "라파로 대피한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안전과 그들에 대한 지원을 보장할 믿을만한 계획 없이 대규모 군사작전을 진행해서는 안된다"고 재차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라파에 있는 많은 사람은 북부의 폭력을 피해 살던 곳을 여러 차례 떠나야 했고, 이제 그들은 라파로 몰려 (위험에) 노출된 상태"라며 가자지구 주민들의 어떠한 강제이주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바이든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주민들의 마지막 피란처인 라파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인해 약 100명이 사망했다.

4개월 넘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상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라파 공습으로 휴전이 더욱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어떤 방식으로든 협상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이날 말했다.

한편 미국, 카타르, 이집트가 참여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1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재개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협상에는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다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및 이집트 당국자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도 11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휴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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