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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공천파동] 박영순, 민주당 탈당 선언…“새로운미래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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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2. 27. 15:30

"비명계란 이유로 하위 10% 통보"
野 공천 과정 제3지대로 옮긴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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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현역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를 통보받은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이 27일 탈당을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제가 30년을 몸담고 충성해왔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더 이상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에서는 정당 민주주의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기에 진정한 민주주의 정당을 새롭게 꿈꾸며 민주당의 탈당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지도부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상대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비명(비이재명)계라는 이유로 저를 선출직공직자평가 하위 10%라며 사실상 공천 탈락의 표적으로 삼는 결정을 내리고 제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에 더해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는 자리에서 탈당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5일 저와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과의 2인 경선을 발표하는 등 저의 의사를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저는 지난 21일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10%의 부당성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후 정치적 판단과 거취 결정은 당의 흐름을 보면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그 이후 이 대표와 당권파들이 조금이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동료 의원들을 조롱하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태도를 노골화하며 공천이 아닌 망천을 강행하는 무모함과 뻔뻔함에 질려 더 이상의 기대와 미련은 이리석은 것임을 깨닫고 탈당의 결심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박 의원은 "저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하겠다"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살아 숨쉬는 진정한 민주정당, 참된 민주정당을 건설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새로운 길이 고난의 길일 수 있다"며 "하지만 오직 저를 키워준 대덕구민과 국민만을 바라보고 당당하게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박 의원은 이번 총선 기간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탈당한 의원 중 제3지대로 당적을 옮기는 첫 사례가 됐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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