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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마다 꽃길…서울 ‘도심정원’ 1000곳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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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4. 03. 07. 11:42

7일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 발표
2026년까지 1007곳에 매력가든 조성
무채색 도심을 예술적 정원 업그레이드
거점형 꽃정원
강서구 마곡동 거점형 꽃정원 예시 /서울시
변화와 다채로움이 가득한 정원이 서울 도심에 펼쳐진다. 오는 2026년까지 서울 도심 내 빈 공간을 활용한 매력정원·동행정원 등 1000여 곳의 정원이 조성된다.

시는 7일 오전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 구상을 내놓았다. 예산은 2659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일상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매력가든 897곳,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행가든 110곳을 꾸민다. 올해 330여개를 만들고, 2026년까지 3년간 차례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5월 '정원도시 서울' 비전을 통해 비움·연결·생태·감성 4가지 핵심전략과 주요사업을 발표했다.

정원도시 서울이 공간 구성의 관점에서 녹색 정책·양적 확대 방향을 제시했다면 이번 발표는 시민이 정원의 '매력'과 '설렘'을 통한 정원 조성 계획을 담아냈다.

매력공원은 자치구 매력정원, 거점형 꽃정원, 가로변 공유정원, 마을정원 등 주거지 인근 소규모 공원 총 167곳이 대상이다. 도심을 거닐며 만나볼 수 있는 대로변, 건물 옥상, 고가도로 등 279곳에는 사계절 꽃길정원, 가로정원, 옥상정원, 서울아래숲길 등의 이름으로 매력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주요공원에는 시그니처가든, 서울둘레길 포켓가든, 숲길정원으로 매력 가득한 정원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힐링매력정원 451곳이 조성된다. 올해는 해치를 만날 수 있는 해치가든, 자신의 반려동물과 뛰어놀 수 있는 펫 가든도 마련된다.

또 시는 유아,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행가든 조성을 위한 계획을 준비했다. 올 상반기 노인종합복지관과 하반기 시립병원 1곳에 치유와 요양을 돕는 '동행가든' 조성을 시작으로, 시 산하 의료기관과 시립노인복지관에 지속 확대한다.

발달장애인·경도인지장애인·초기치매환자와 가족이 함께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가드닝을 통해 신체 활동을 유도하고 심리적 치유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아숲체험원 주변 유휴부지에는 어린이와 함께 가꾸는 정원도 조성한다. 정원 설계 단계부터 조성 이후 유지관리까지 어린이와 유아숲지도사 참여 속에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시는 종로구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원 등 총 7곳에 어린이를 위한 동행가든을 만들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시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원별 특성에 맞춘 문화·투어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 시내 1000여곳 이상 조성될 매력가든·동행가든 조성과 유지관리에 지역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조경아카데미·시민정원사 양성교육 등을 통해 마을 정원사를 배출하고, 정원관리 재능기부·정원해설사 등 활동을 지원한다.

이수연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곳곳을 다채로운 정원으로 채워 시민에겐 일상 속 행복과 치유를 도시를 찾는 방문객에게는 '서울'만이 가진 매력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각 수종별 개화 시점, 시간과 순서를 정확히 고려해서 개화 릴레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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