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설치·기차표 예매·키오스크 주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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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3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제7기 서울시 디지털 안내사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시장과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 이은주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 디지털 안내사 125명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 시장은 안내사들에게 위촉장과 신분증을 수여한 뒤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 시장은 "디지털 기기 조작을 못 해 서럽고 불편해하는 분들이 많다"며 "대부분 자녀가 있긴 하지만 계속 묻기도 어렵고, 복잡하고 귀찮은 일을 피하다 보니 조금씩 최첨단 기계와 멀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 해 28만명이 디지털 안내사의 서비스를 이용했다"며 "앱 다운로드, 키오스크 이용, 대중교통 예약, 택시 호출 등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받은 덕분에 생활이 훨씬 편리해지고 즐거워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늘 약자와의 동행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디지털 약자 문제는 노력해도 잘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배울 것이 많아질수록 뒤처지는 분들도 늘고 있다. 단순히 알려주는 차원을 넘어, 가족이자 인생의 동반자라는 마음으로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활동할 제7기 디지털 안내사는 총 125명으로, 지난 15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하철역, 복지시설, 공원 등 서울 310여 곳을 돌며 하루 6시간씩 시민의 디지털 불편을 해결한다. 상반기보다 활동 거점이 60곳 늘었다.
안내사들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활동한다.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주황색 조끼'를 착용한다.
시는 2022년 하반기부터 디지털 안내사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 상반기까지 815명의 안내사가 활동했고, 누적 수혜 인원은 69만여 명에 달한다. 이용자의 90%가 60대 이상 고령층이며, 키오스크 사용·앱 설치·스마트폰 기능 활용 등 일상과 밀접한 교육을 제공해 만족도가 높다.
이번 7기 안내사는 23세 청년부터 80세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한다. 이들은 열흘간의 집중 교육을 마친 뒤 현장에 배치됐다.
오 시장은 "디지털 안내사는 어르신들을 포함한 많은 시민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일상 속 불편을 곁에서 해결해 주는 든든한 동반자"라며 "서울시도 행정 곳곳에 AI를 접목해 시민생활을 더 쉽고 편리하게 변화시키는 동시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람을 위한 디지털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