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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직격탄 맞은 초등학교, 다문화·유학생은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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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8. 28. 13:28

전국 유·초·중·고 학생 555만명, 1년 새 13만명 줄어
다문화 학생 20만명 돌파, 고등학교서 증가세 두드러져
외국인 유학생 25만명, 전년보다 21% 늘며 역대 최다
자료=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 그래픽 = 박종규 기자

전국 유·초·중·고 학생 수가 555만명으로 내려앉으며 1년 새 13만명 넘게 줄었다. 저출생의 충격이 본격화되면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다문화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4월 1일 기준 유·초·중·고 학생 수는 555만1250명으로 전년 568만4745명보다 13만3495명(2.3%) 감소했다. 유치원생은 48만1525명으로 1만7079명(3.4%) 줄었고, 초등학생은 234만5488명으로 14만9517명(6.0%)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고등학생은 129만9466명으로 4859명(0.4%) 줄었으며, 중학생만 137만356명으로 3만7506명(2.8%) 늘었다. 저출생 여파가 초등학교 단계에서 집중적으로 드러나며, 출산 감소가 곧바로 교육 현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국 학교 수는 2만374개교로 전년보다 106개교 줄었다. 유치원은 8141개원으로 153곳이 줄었지만 초등학교는 6192개교로 9곳, 중학교는 3292개교로 20곳, 고등학교는 2387개교로 7곳이 각각 늘었다. 출생아 수 감소로 유치원은 빠르게 줄어드는 반면 신도시 개발과 학령인구 재배치 영향으로 초·중·고는 오히려 늘어난 모습이다.

국제결혼과 외국인 가정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다문화 학생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20만2208명으로 전년보다 8394명(4.3%) 늘어 전체 학생의 4.0%를 차지했고, 고등학교 다문화 학생은 3만3622명으로 5949명(21.5%)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8월 20일 경기 수원시 매산초등학교 3학년 1반 교실에서 개학을 맞은 아이들이 친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로 정원 채우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 신입생 충원율은 86.8%에 그쳤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은 25만3434명으로 4만4472명(21.3%) 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국이 7만6541명(30.2%), 베트남이 7만5144명(29.7%)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유학생 확대가 대학 재정과 국제화 지표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교원은 50만6100명으로 전년보다 3142명(0.6%) 줄었다. 초등학교 교원이 19만3071명으로 3527명 줄었고, 유치원과 고등학교 교원도 각각 181명, 1103명 감소했다. 반대로 중학교 교원은 11만6046명으로 1266명 늘었다. 학생 수 감소 폭이 더 커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5.6명, 초등학교 19.3명으로 줄었고, 중학교는 24.9명으로 늘었으며 고등학교는 23.4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교원 수는 줄었지만 학령인구 감소가 더 크게 작용하면서 교실 규모는 오히려 작아졌다.

2024학년도 초·중·고 학업중단율은 1.1%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학업중단자는 총 5만4516명으로, 이 가운데 고등학생이 2만7065명(2.1%)으로 가장 많았다. 고등학생 학업중단율이 2%를 넘어선 것은 검정고시를 통한 대학 진학 경로가 확대되면서 자퇴를 택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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