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다룬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 하나가 '파라미터(Parameter)'입니다. "○○억 개 파라미터 모델 개발"이라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독자들은 이 숫자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합니다.
파라미터는 쉽게 말해 AI가 학습을 통해 터득한 '지식의 조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사람의 뇌에서 뉴런과 시냅스가 연결돼 정보를 처리하듯 AI 모델도 수많은 파라미터가 서로 연결돼 문제를 풀어냅니다.
예를 들어 AI에게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고 "이게 고양이야"라고 가르치면 모델 내부의 파라미터 값들이 조금씩 조정됩니다. "귀가 뾰족하다", "수염이 있다", "털이 부드럽다" 같은 특징들을 파라미터들이 기억하는 겁니다. 학습 데이터가 많을수록 그리고 배워야 할 내용이 복잡할수록 더 많은 파라미터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파라미터가 클수록 좋은 걸까요? 업계에서는 흔히 파라미터 수를 AI 모델의 성능 지표처럼 언급합니다. 실제 GPT-3는 1750억 개, GPT-4는 추정 1조 개 이상의 파라미터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파라미터 수가 곧 성능과 직결되진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더 복잡한 패턴을 학습할 수 있지만, 그만큼 더 많은 컴퓨팅 파워와 전력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초거대 AI 모델 하나를 학습시키는 데 수백억원의 비용이 듭니다. 또 파라미터가 지나치게 많으면 훈련 데이터를 과도하게 암기해버려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풀지 못하는 '과적합'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파라미터는 AI 모델의 용량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일 뿐입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양질의 데이터로 학습했는지, 어떤 용도에 최적화됐는지입니다. 마치 두뇌 크기가 지능을 결정하지 않듯 파라미터 숫자만으로 AI의 진짜 실력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