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구체 약물전달 기술로 장기 지속형 제형 개발
2030년 2000억달러 전망…급성장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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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투지바이오가 발행하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삼성에피스홀딩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넥스랩과 지투지바이오 간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 체결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넥스랩은 지투지바이오가 보유한 '미세구체 기반 약물전달 기술'을 활용한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서게 된다. 미세구체 기반 약물 전달 기술은 약물을 미세 입자 형태로 캡슐화해 체내에서 일정 기간에 걸쳐 서서히 방출되도록 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이를 비만치료제에 적용하면 주 1회 주사하는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대비 투약 횟수를 월 1회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에피스넥스랩은 지투지바이오와 장기 약효 지속형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비만치료제 시장의 빠른 성장세도 제약사들의 개발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약 300억 달러(약 43조원) 규모에서 2030년 약 2000억 달러(약 289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투지바이오가 보유한 장기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후보물질 2종을 도입했다. 이번 계약으로 지투지바이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계약금 및 마일스톤을 지급받는다. 양사는 향후 신약 후보물질을 포함한 3종을 추가로 개발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외부 바이오텍·기술과 협력해 신약과 플랫폼을 확보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사장은 "이번 계약은 환자 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신약 개발을 통해 당사가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한층 더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주회사 체제에서 각 사의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2개의 후보물질에 대해 파트너사가 글로벌 개발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로 추진된다"며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적 가치 역시 동시에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