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접근성↑…외부전문가 자문단에 정책자문도
정부, 이태원참사 투입 소방관 사망 계기 심리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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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식을 열어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 증진과 전문적인 심리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업무 환경 특성상 재난 현장에 자주 노출돼 심리적 위험에 취약한 소방공무원들의 심리 지원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추진됐다.
소방청은 협약을 통해 소방관들을 위한 맞춤형 마음건강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4500여명의 전문의가 참여 중인 학회의 전문의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에 98개소에 그쳤던 마음건강 협력병원을 전국 253개소로 대폭 확대 지정함으로써 진료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필요에 따라 현장 대원들을 위한 전문 재난 심리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소방청이 추진하는 보건안전 사업 전반에 대해서도 외부 전문가 자문단을 통해 심도 있는 정신의학적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정책의 과학적 근거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인력풀 확보는 학회를 통해 지원받는다는 구상이다. 소방청 역시 학회가 추진하는 대국민 정신건강 증진 사업과 연구 지원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참혹한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소방대원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심리 지원은 필수적"이라며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의 이번 협약이 소방공무원들이 온전히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현장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든든한 보호막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소방청은 지난해 9월 소방공무원의 심리지원 강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지원을 위한 심리상담사를 올해 146명으로 늘리고 최종적으로 268명까지 충원해 한 소방서 당 최소 한 명의 상담사를 두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오는 6월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에도 정신건강센터를 설치할 방침이다.
정부가 소방공무원 심리건강 지원을 적극 확대하게 된 데에는 지난해 8월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들이 연이어 사망한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 당시 이태원 참사 출동 후 우울증을 겪던 인천 한 소방서 소속 30대 소방대원이 실종 후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역시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남 고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A씨(44)가 같은해 7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며 대형 참사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의 심리건강 지원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