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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가 2만원 붕괴… ‘최저가’까지 밀린 삼전닉스 레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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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7. 0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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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92%-SK하닉 6.06% 뚝
레버리지는 12~13% 급락, 손실 폭탄
14종 중 13종이 상장 기준가 밑으로
구윤철 "우려 잘 알아…보완 협의중"
코스피가 5% 가까이 급락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84포인트(1.87%) 내린 831.23으로 마감했다. /연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가격이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총 14개 중 13개 종목이 상장 기준가인 2만원 미만으로 주저앉았다. 레버리지 특유의 지렛대 효과가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배로 키우는 방향으로 작동한 결과다.

가격 하락의 기저에는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 하락이 깔려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정작 주가는 6%대 급락세를 보였다. 반도체 기업 수익성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하면서, 호실적보다 향후 성장성 둔화 우려가 주가를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실적과 주가의 괴리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급락은 코스피 지수 전반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져 장중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가 잇따라 발동될 만큼 시장을 뒤흔들었다. 대형 반도체주의 부진이 파생형 상품을 거쳐 증시 전체로 파급되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구조다. 정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증시 변동성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공감하며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92%, 6.06% 하락으로 장을 마친 데 따라, 두 종목이 기초자산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은 그 두 배 수준인 12~13%대까지 떨어진 뒤 마감했다.

하락률 순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경우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13.88% 하락한 1만6870원으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이어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13.86% 내린 1만6900원,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13.80% 떨어진 1만6965원으로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 관련 상품 중에서는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가 12.90% 하락한 1만7855원으로 낙폭이 가장 컸고,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12.74% 내린 1만8625원으로 이를 뒤따랐다. 이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12.56% 하락한 2만2130원을 기록했다.

이날 폭락 여파로 14종 중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단 한 종목만 제외하고 나머지 13종 모두 상장 당시 기준가인 2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장중 1만7100원까지 밀려 지난 2일 기록한 상장 후 최저가인 1만7000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장중 1만5705원까지 떨어져 지난 2일(1만5525원) 이후로 낮은 가격대를 찍었다.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에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장중 저가가 1만9685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장중 저가가 1만6645원을 기록해 각각 상장 이후 세 번째로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11.84% 오른 9355원,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12.68% 상승한 1만408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대형주 1·2위 종목의 하락과 이와 연동된 레버리지 상품의 동반 폭락이 맞물리면서 코스피 전반의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는 장중 프로그램매도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에 이어 오후에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는 등 극심한 출렁임을 보였다. 다만 8%대까지 밀렸던 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붙으면서 전장 대비 4.91% 하락한 7656.31에 마감했다.

이렇듯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가격이 상장 후 최저 수준까지 밀리면서 투자자 손실도 함께 쌓이는 형국이다. 기초자산이 오르내림을 반복할 때마다 원금도 줄어드는 '음의 복리효과'가 작용하면서다.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금 레버리지 ETF가 주식시장 변동성을 많이 갖고 오고 있다는 우려는 잘 알고 있다"며 "그런 문제를 어떻게 보완하고 최소화할지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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