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긴급 회의 열고 추가 보완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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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 종목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두 자릿수 급락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9.61%, 5.23% 하락한 여파로 레버리지 상품의 하락률은 이틀간 최대 40%대를 기록했다.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19% 급락한 79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지난 5월 27일 상장 당시 기준가격(2만3450원)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만에 주가가 3분의 1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장중에는 6000원 선까지 위협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21.15% 급락한 6655원에 마감하며 이틀 누적 하락률이 43%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약 10% 하락하며 이틀간 34% 수준의 누적 낙폭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내 증시의 패닉셀을 부추기는 '수급 왜곡의 주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레버리지 ETF는 일간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주가 하락 시 기초자산을 기계적으로 매도하는 리밸런싱을 진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대규모 리밸런싱 매물이 본주 하락을 부르고, 이것이 다시 ETF 추가 폭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자 정부와 금융당국도 대응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레버리지 ETF가 증시 변동성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에 대해 일제히 사과했다.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경제·금융 수장들이 참석하는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F4 회의)를 열고 추가 보완책 논의에 착수한다. 정부 안팎에선 앞서 당국이 발표한 기본예탁금 상향(3000만원) 조치에 더해 기본예탁금을 5000만원까지 추가 인상하는 방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신규 매수 자격을 전문투자자로 제한하는 방안 등이 보완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