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건설協 울산·경남도회서
운영위원·부회장·감사 거치며 협회 실무 두루 경험
"회원들 뜻 모았으니, 이제는 내가 목소리 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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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끄는 원진설비는 1967년 부친이 창업한 이후 59년째 이어지고 있는 울산의 대표적인 기계설비 건설사다. 전 위원장은 1988년 회사에 합류해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가 설립된 1960년대 말은 울산의 산업구조가 자동차와 중공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던 시기였다. 아파트와 공장 등의 건축설비를 주로 맡아온 원진설비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관련 공사에 참여하며 지역 건설 경기와 함께 성장했다.
전 위원장은 2019년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울산·경남도회 운영위원을 시작으로 부회장과 감사 등을 맡아왔다. 지난해부터는 상생발전추진위원장을 맡아 울산·경남도회 분리와 지역 업체의 참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는 전 위원장을 만나 지역 기계설비업계의 변화와 향후 과제를 들어봤다.
-원진설비는 어떻게 시작된 회사인가.
"부친께서 1967년 회사를 세우셨다. 당시에는 기계설비 면허라는 개념도 뚜렷하지 않았다. 울산에 자동차와 중공업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관련 건설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창업하셨다. 이후 아파트와 공장 등의 건축설비를 주로 수행해 왔다. 저는 1988년부터 본격적으로 회사에 합류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기나 현장이 있다면.
"현대건설이 발주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관련 건축설비 공사에 참여했던 시기가 기억에 남는다. 당시 울산의 산업과 건설 경기가 활발했다. 지역에 기계설비업체가 많지 않았던 만큼 주변 업체에 일감을 소개하거나 회사 운영에 대한 경험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기도 했다."
-과거와 비교해 지역 건설업계는 어떻게 달라졌나.
"과거에는 자동차와 중공업 공장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지역 전체가 호황을 누렸다. 지금은 산업구조와 발주 환경이 달라졌다. 제조업 중심의 성장세가 예전과 같지 않고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지역 업체가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다."
-협회 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2019년 울산·경남도회 운영위원으로 참여한 것이 시작이다. 산업구조가 변화하는 가운데 지역 업체들의 의견을 모아 전달할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후 부회장과 감사를 맡았고, 지난해 상생발전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위원장을 맡게 됐다."
-협회 활동을 하며 가장 크게 느낀 과제는 무엇인가.
"지역에서 진행되는 사업에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업계가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규모 공장이나 산업시설이 건설될 때 지역 업체의 참여 기회를 넓히려면 협회와 지방자치단체, 발주처가 지속적으로 협의해야 한다. 울산의 기계설비업체들이 기술력과 경험을 갖추고도 사업 참여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는 개별 회사의 노력뿐 아니라 업계 전체가 협력해 지역 업체의 경쟁력을 알리고 참여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
-울산·경남도회 분리를 추진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건설 관련 단체는 광역시와 도 단위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기계설비건설협회는 울산과 경남이 하나의 도회로 묶여 있다. 두 지역은 산업 특성에도 차이가 있다. 경남은 건축설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고 울산은 플랜트 설비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업체들의 사업 영역이 넓어지고 있지만 지역별 현안과 정책 수요에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 울산의 특성에 맞는 사업과 정책을 추진하려면 지역을 전담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본다."
-분리 추진은 현재 어느 단계인가.
"2022년 무렵부터 회원사들의 의견을 모으기 시작했다. 회원사 87.5%가 분리에 동의했고, 관련 절차를 거쳐 울산·경남도회 대표회원 총회에서도 분리안이 의결됐다. 다만 본회 이사회 판단에 따라 통과되지 못했다. 이후 본회에 지속적으로 분리 요청을 하고 있으며, 분리의 필요성과 지역 회원사들의 의견을 설명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본회 이사회와 관련 논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분리의 필요성을 계속 설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와 도회 분리를 위해 국토부와 울산시 및 지역 정치권 등과 지속해서 소통할 생각이다. 울산 업체들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울산·경남도회를 분리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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