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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한국배구연맹에 “섭섭” 우리금융엔 “분노”

아산시, 한국배구연맹에 “섭섭” 우리금융엔 “분노”

기사승인 2013. 03. 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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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식스 떠나 허탈한 아산시민 자존심에 상처까지...
아산 이신학 기자 = 서울을 연고지로 프로배구단 드림식스의 새 주인이 된 우리금융지주가 아산을 제 2연고지로 검토하겠다는 일방적인 의향을 내비쳤다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7일 한국배구연맹 이사회를 통해 드림식스 프로배구단을 인수한 우리금우리금융측은 "아산시민들의 프로배구 열망을 무시할 수 없어 아산시를 제 2연고지로 선정해 다음시즌 홈경기의 30~40%를 개최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측의 내년시즌 아산 제 2연고지 발표는 가뜩이나 가족처럼 여기던 드림식스 배구단을 잃게 돼 실망하고 있던 아산시와 수많은 시민들의 자존심을 자극했고 분노에 가까운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제2연고지’ 발언을 두고 수많은 시민들이 전화와 인터넷 민원창구를 통해 "아산시가 거지냐", "설마 시에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가?", "혹시 아산시가 허락한 발언인가?", "우리은행 불매운동에 아산시가 앞장서라"며 항의를 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도 이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아산시가 불쌍하다", "기업입장에서는 서울이 답이다"라는 등의 표현들이 위로는 커녕 아산시민들을 더욱 자극하는 결과를 낳게 됐다. 

아산시민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데는 '제2연고지 발언'의 저의가 의문스러웠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음 시즌, 그것도 불과 총 15회밖에 안 되는 홈경기 중 4~5경기를 아산시에서 개최하겠다는 것은 서울 장충체육관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만 아산 이순신체육관을 사용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아산시는 시민들의 공분을 잠재우기 위해 시민 다독이기보다 우리금융의 발표에 대한 시 차원의 강력대응을 선택했다.

한국배구연맹 신원호 사무총장이 아산시를 방문해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복기왕 아산시장은 "드림식스 인수를 검토하는 기업이 나타나면 아산시에 우선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만남을 주선하기로 한 약속을 연맹이 지키지 않은 책임을 분명히 지게 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복 시장은 또 "아산시와의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제2연고지 발언을 함으로써 아산시민들의 의견과 자존심에 상처를 준 점에 대해서 우리금융측 역시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우리금융측 고위간부의 면담요청에도 "관계부서장이 우선 만나 진정성을 확인한 이후에 만나겠다"며 거절한 상태이다.

아산시청 한 담당자는 "시장은 관계부서장들 및 실무자들에게 이번 사안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으며, 연맹과 우리금융측의 태도와 상황에 맞게 대응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해체가 불가피해보이던 드림식스 배구단은 2012-13V리그 시즌동안 러시앤캐시의 긴급수혈과 아산시민들의 열성적인 응원, 김호철 매직에 힘입어 시즌초반 '꼴찌예상팀'에서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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