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찬기자의 대학로 오디세이] 이름 없는 관계들이 만들어낸 조용한 공명
아시아투데이 전형찬 선임 기자 = 지난 6일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막을 내린 연극 '타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하다. 고조되는 감정도, 극적인 반전도 없다. 대신 관객의 마음을 천천히 잠식해가는, 공기와도 같은 서사가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연결된 관계들을 목격하게 된다. 가족도, 연인도, 친구도 아닌 사이. 그러나 분명히 무언가를 주고받는 사람들. 이 연극은 그 애매하고 낯설며 조금은 불편한 거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