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찬기자의 대학로 오디세이] 재난을 마주한 정치와 인간의 윤리를 묻다
아시아투데이 전형찬 선임 기자 = 연극 '관저의 100시간'은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의 실제 상황을 기반으로, 국가가 재난을 어떻게 감당하는지를 되묻는 집단극이자 기록극이다. 그러나 이 작품이 단지 일본 사회의 특정 재난을 무대화한 데 그치지 않는 이유는, 그 질문이 오늘의 우리 사회, 우리의 위기 대응 시스템, 우리의 권력 구조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은 무대를 총리 관저 안으로 국한하지 않는다. 관저를 축으로 삼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