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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 회장 외손자 장재영씨 ‘회사기회 편취’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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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은 기자

승인 : 2008. 12. 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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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지분 '비앤에프통상'운영..수입브랜드 롯데백 입점통해 차익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는 가운데 패션 재벌 롯데 오너 일가가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매출을 올리는 별도의 명품 의류 수입업체 운영을 통해 막대한 차익을 챙기기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100%갖고 내부 거래를 통해 매출을 올리면서도 계열사로 편입하지 않는 것은 '회사 기회의 편취'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관련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쇼핑 사장 신영자씨의 아들 장재영씨는 100% 지분을 보유한 수입의류 도소매 업체인 비앤에프통상(대표 이효욱)을 통해 지난 해 매출 269억5000만원, 순익 23억3000만원을 올린데 이어 올해도 고전하고 있는 다른 명품 및 패션 브랜드들과 달리 롯데의 유통망에 힘입어 비슷한 매출이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는 2006년에도 매출 251억5000만원 순익 27억4000만원을 올렸으며 2005년 매출 224억9000만원 순익 24억5000만원, 2004년 매출 225억9000만원 순익 14억5000만원 등 2004년 이후 꾸준히 2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2003년 매출 165억6000만원 순익 15억2000만원, 2002년 매출 105억8000만원 순익 7억5000만원, 2001년 매출 120억1000만원 순익 35억1000만원, 2000년 매출 105억3000만원 순익 39억5000만원 등을 올리는 등 2000~2003년까지도 1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려왔다.

이 회사가 2000년부터 지난 해까지 8년간 올린 매출만 1500억원대, 순이익은 200억원대에 달한다.

이는 상호를 바꾸기 전인 지난 94년 새니통상 시절부터 1999년까지의 매출과 순이익은 제외된 금액으로 6년간의 매출을 합산한다면 14년간 2000억원대가 넘는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94년 7월 설립된 새니통상은 세인의 눈총을 피하기 위해 2003년 3월 3일자로 비앤에프통상으로 상호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앤에프통상은 SKII 엘리자베스아덴, 에스까다, 폴스미스, 캠퍼 등의 명품 수입 의류 도소매 및 무역, 오파를 주요 사업내용으로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롯데백화점과 면세점을 위주로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에도 입점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스페인 명품 신발 브랜드 캠퍼는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 부산, 대구, 분당점 등에 입점해 있으며 본점 기준 월 1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잡화 브랜드 중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영국 명품 의류 브랜드 폴스미스도 롯데백화점 본점, 애비뉴엘, 부산, 대구 등에 입점해 있으며 지난 달 2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수입의류 중 탑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화장품 브랜드 엘리자베스아덴은 롯데백화점 20개점에 입점돼 있으며 본점 기준 월 1억50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이번 주 '회사 기회의 편취'등의 내용을 담은 재벌 총수 일가의 주식 소유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비앤에프통상은 내부자거래에 해당된다는 지적에도 '회사 기회 편취'기업 목록에서 빠져있어 의혹을 사고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관계자는 "공정위 자료에서 이번 주 발표할 '회사기회의 편취 기업' 목록에 비앤에프통상이 빠졌다"며 "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100%갖고 있고 내부 거래를 통해 매출을 내면서도 계열사로 돼지 않는 것은 '회사기회의 편취'로 봐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회사기회의 편취(Usurpation of Corporate Opportunity)는 현재 회사의 사업범위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유망한 사업기회가 있을 때, 이를 회사에 귀속시키지 않고 지배주주, 이사, 또는 경영진이 수행해 이익을 얻는 경우 발생하는 문제이다.

이 때 회사의 사전 동의와 재정적 또는 기타 이유로 인해 회사가 그 기회를 이용할 수 없음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경우를 얻지 않고 사업기회를 편취했다면, 그 사업 자체 또는 그로 인한 이익을 회사에 반환하거나 회사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염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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