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Spotlight] 롯데그룹 辛부자의 리더십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199120

글자크기

닫기

염지은 기자

승인 : 2009. 01. 12. 17:5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기축년 새해 가장 주목되는 재벌그룹은 롯데다. 신격호 회장과 황태자 신동빈 부회장, 辛부자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대다수 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M&A와 개발사업 투자 등 공격적 경영을 펼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 식품-유통-화학에 이어 '관광-금융'을 新롯데의 새로운 축으로 키워가고 있다. <편집자주>

잇단 대규모 인수합병(M&A)의 성공과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 신축 추진 등 거침없는 롯데그룹 신격호, 신동빈 부자(父子)의 리더십이 새삼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관광 입국을 이루어야 한다"는 신격호 회장의 '기업보국'철학이 담겨있다는 20년 숙원 '112층 제2롯데월드'의 꿈은 최근 활주로 방향을 3도 변경해 신축을 허용하는 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는 정부의 발표를 얻어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국내 재벌그룹 창업 1세대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미수(米壽·88세)를 한해 앞둔 87세 신 격호회장의 진행중인 '꿈'이 진정 '기업보국'의 철학에서 나온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위기로 대다수 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의 전환점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는 신 부자(父子)의 리더십만큼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 질주하는 '롯데'

세계적인 경제위기도 아랑곳 없이 기축년 들자마자 거침없이 질주하는 롯데의 행보가 심상챦다. 
롯데는 이 달 초 소주시장 2위인 두산주류를 인수한 데 에 이어 최근엔 신격호 회장의 20년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 신축 허용 발표도 정부로 얻어냈다.

특히 롯데는 최근 잇달아 대형 M&A를 성사시키며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롯데는 지난 해 12월 코스모투자자문을 629억원에 인수했으며 10월에는 네덜란드계 대형마트 ‘마크로 인도네시아’ 점포 19개를 3900억원에, 8월에는 네덜란드의 초콜릿회사 ‘길리안’을 170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2007년에는 대한화재를 35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롯데는 또 매각설이 돌고 있는 오비맥주, 갤러리아백화점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대신증권도 인수도 타진중이라는 소문이다.

특히 롯데백화점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으로, 롯데마트를 통해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 등지로 글로벌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롯데의 거침없는 질주의 바탕엔 풍부한 현금 유동성의 위력이 있다.

현금성 자산만 2조원대를 확보하고 있는 데다 사채 발행 및 외부 자금 동원 등으로 자금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롯데측 주장이다.

■ 관광입국의 꿈 '제롯데월드'
 
질투어린 눈총은 따갑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로 대다수 기업이 투자를 줄이는 상황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과 개발사업을 통해 공격적 경영에 나서며 승장구하고 있는 신격호 회장의 리더십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혈혈단신으로 현해탄을 건너 한·일 양국에서 거대 기업을 일군 신격호 회장의 사업적 리더십은 현대판 장보고에도 비견될 정도다. . 

1922년 경북 울주군 삼남면 둔기리에서 부친 신진수의 5남5녀 중 맏이로 태어난 신 회장은 스무살이 되던 해 찢어지게 가난한 고향을 떠나 단돈 80엔을 들고 일본으로 밀항했다 금의 환향했다.

신 회장의 경영철학은 '거화취실(去華取實)', 경영이념은 '기업보국(企業報國)'이다.
그는 이름을 바꿔 일본인으로 행세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하고 돈을 벌어 모국의 발전에 기여했다. 1965년의 한일 국교정상화를 계기로 모국 투자의 길이 열리자 가장 먼저 고국으로 달려와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 황폐한 조국땅에 기업을 일으켰다.

롯데그룹은 최근 인수한 대한화재와 두산주류를 포함해 53개 계열사에 종업원 5만3000여명, 자산 약 43조여원, 연 매출총액 41조원의 기업집단을 경영하고 있다. 자산 기준 재계 서열 5위다.

롯데는 창업이래,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만을 신중하게 선택해 역량을 집중해왔다. 
식품음료, 유통, 석유화학 산업을 중심으로 정보통신 등 첨단디지털산업에서도 경쟁력을 키워온 롯데는 이제 관광레저, 금융을 축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호텔, 롯데월드, 롯데JBT에 이은 제2롯데월드는 신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한-일 관광인프라를 통한 관광입국 구상의 화룡점정이다. 

신격호 회장의 관광산업에 대한 선구적인 안목과 헌신적인 노력은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의 전환에 기폭제가 돼 지난 95년 관광의 날 관광산업분에서는 처음으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 신동빈의 ‘신(新) 롯데’, 골격은 '금융' 

아버지 신 회장이 '관광사업'으로 기업보국을 완성하려는 한편, 신 부회장은 '금융'업 진출을 진두지휘하며 '신(新) 롯데'의 골격을 짜고 있다.

롯데는 이미 카드, 보험업에 이어 자산운용업에도 진출해 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췄다.
롯데캐피탈을 비롯해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등 현재 롯데그룹의 금융업 분야 자산 규모는 6조원이 넘는다.

금융·유통업에서 비롯된 풍부한 유동자금을 바탕으로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고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금융시장 변화에서 미래 신사업을 모색하기 위함이란 분석이다.

카드는 2002년 동양카드를 인수하면서 카드업계에 진출, 이후 롯데백화점카드부분과 통합했다.

보험은 2007년 대한화재를 인수, 지난 해 4월 롯데손해보험을 출범시켰다.

이어 자산운용 규모 3조원대인의 일본 자산운용회사인 스팍스그룹의 자회사 코스모투자자문 지분 50% 이상을 인수했으며 자산운용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코스모투자자문은 1000만명 이상인 롯데패밀리 고객을 바탕으로 롯데손해보험과 함께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하거나 롯데카드 제휴 상품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대한화재 인수는 만년 황태자 딱지를 떼려는 '신동빈 시대'개막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부친이 일궈놓은 유통·식품·화학·관광의 축 위에 '금융'을 얹어 뉴 롯데의 근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신 부회장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딴 뒤 1981년부터 7년간 일본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일한 경력의 금융전문가이기도 하다. 대신증권 인수설 등 증권업 진출설은 그래서 끊이지 않는다.  

염지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