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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박정희 대통령의 알려지지 않은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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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4. 02. 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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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언론사의 청와대 출입기자가 버스를 타고 있었다. 어떤 '아가씨'가 밝게 웃으며 기자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혼자' 버스를 타고 가다가 기자를 만나자 인사를 한 것이다. 그 아가씨는 "안녕하세요" 하면서 버스에서 내리고 있었다.

낯익은 얼굴이었다. 그러나 기자는 누구인지 좀처럼 생각이 나지 않았다. 젊은 여성이 즐겨 입는 평범한 옷차림을 하고 있어서 더욱 기억하기 힘들었다. 기자는 청와대에 근무하는 '여직원'이겠지 하면서 고개만 끄덕여주었다.

그랬다가 잠시 후에 '아차'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아가씨는 박정희 대통령의 딸 박근영(박근령)양이었던 것이다. 경호원이 옆에 있었던 것 같지도 않았다. 어쩌면 드러내지 않고 경호하고 있을 것이었다.

기자는 퇴근 후 소주잔 앞에서 동료들에게 "PP의 딸을 버스에서 만났다"고 털어놨다. 'PP'는 박 대통령의 별명이었다. '프레지던트 박(President Park)'의 이니셜을 딴 말로, 당시에는 박 대통령을 그렇게들 불렀다. 동료 기자들도 대통령의 딸이 승용차가 아닌 버스를 타고 다니더라는 말을 듣고 얼떨떨하고 있었다. 경호가 문제일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오고 있었다. 197×년 어느 날 저녁이었다.

박 대통령이 아들 지만씨를 육군사관학교에 보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딸 근영양이 버스를 타고 다니도록 엄하게 키운 것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근영양은 평범한 '소시민'의 딸처럼 보였다.

맏딸인 박근혜 현 대통령이라고 특별하게 가르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른바 '근혜 패션'이 화제가 되었던 1년 전을 돌이켜봐도 짐작할 수 있다. 연보라색 지갑은 가격이 고작 4000원대였고, 평소에 들고 다니던 회색 가방은 영세업체가 제작한 것이라고 했었다. '명품'과는 거리가 멀었다.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 높은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대체로 무난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다. "대통령만 행복했던 1년이었고, 국민은 안녕하지 못했다"는 야당의 평가절하도 빠지지 않고 있다. 물론 국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2년차'부터는 서민을 보다 각별하게 챙겨주는 정책이 쏟아지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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