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돌입하면 기업신용도 이유로 계약 파기될 수도
이통 3사는 단말기 구입에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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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추진 중인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 도코모 등과 계약이 체결될 경우 확실한 매출처를 확보하는 데다 LTE 통신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이 사업이 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팬택은 NTT 도코모와 도코모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등 10여 곳에 LTE 라우터 공급 계약을 위해 사업 제한서를 제출한 상태다. .
7일 팬택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팬택 단말기 13만대(약 900억원어치) 구매를 거부할 경우 다음 주 법정관리 서류를 법원에 제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팬택이 이달 중 만기 도래하는 채권 규모가 440억원 수준이지만 자금 수혈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팬택의 1분기 유동 비율로 35.6%에 그쳐 재무안정 적정선인 200%에 턱없이 모자르다. 유동 비율은 재무제표상 현금 동원 능력을 나타내는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팬택이 라우터 사업에 속도를 내는 건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19년 LTE 시장 규모는 2013년 대비 78.6% 증가한 6107억 달러(634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팬택이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일본 시장의 경우 지난해 327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이다. NTT 도코모는 통신 가입자 수가 5000만에 육박해 계약에 성공하면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다지게 된다. 도코모는 일본 LTE 시장 점유율이 54%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콘소시엄을 맺고 추진하는 사물인터넷(Iot)과도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기술인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은 사물 간 센세를 통해 인터넷으로 정보 교류를 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로 LTE 라우터가 변형된 형태로 이 기술에 적용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팬택 관계자는 “사물인터넷 공략을 위해 LTE 라우터 사업에 진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도 팬택은 라우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악화된 기업 신용도를 근거로 일본 통신사와의 공급 계약에 불리한 위지에 처할 전망이다. 현재 도코모 MVNO와의 계약 체결이 유력하다는 게 이 회사 안팎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 내부에서도 법정관리 고비만 넘기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한편 팬택 협력업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협력사들의 줄도산으로 △기업 손실 1조원 △정부자금대출(보증서)손실 5000억원 △정부 R&D손실 1000억원 △금융권대출손실 55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협의회는 법정관리를 피하기 위해 이통3사에 13만대(약 900억원어치)의 구매를 호소하고 있지만 이통3사는 “고객 수요가 있어야 재고를 처분할 수 있지만 통신 시장 상황도 여의치 않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