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팬택은 550여개 자사 협력업체까지 동원해 대정부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이통사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는 팬택의 13만대(SK텔레콤 6만대, KT 4만대, LG유플러스 3만대)단말기 추가 구매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이통3사에 남아있는 팬택 단말기는 약 50만대 수준이다. 팬택 측은 이통사가 갖고 있는 재고는 영업정지 기간 재고(70만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충분히 추가 구매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이날까지 답변해줄 것을 요청했다.
팬택의 이같은 요구에 이통사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최근 이통 시장은 신규 단말기 수요가 크지 않고, 팬택 단말기가 삼성전자와 LG, 애플 등 메이저 제조사와의 브랜드 경쟁력도 뒤지는 상황이라 추가적인 구매는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이통사 측은 지난 3월과 4월에 받은 팬택 단말기가 4개월이 지나도록 물량이 줄어들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미 남아있는 재고 외에도 다른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팬택 단말기 물량 확보까지는 어렵다는 것.
이날 팬택 협력업체협의회도 ‘박근혜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이통사에 대한 압박을 가했다. 협의회 측은 “이통사가 팬택의 단말기를 받아주지 않으면 팬택은 법정 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협력업체들은 줄도산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이통사는 “단말기 추가 구매로 이통사는 물론 각 대리점이나 영업점까지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현재 시장 상황은 다른 제조사의 단말기도 판매가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구매 압박 요청을 들어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