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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중 방중하는 김무성 …세월호 국감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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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4. 10. 09. 16:54

김무성 소속 농해수위 15~16일 해수부· 해경 등 상대로 국감
이준석 선장, 언딘 관계자들 추가 증인 채택에도 불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하면서 세월호 참사의 중요 증인들이 출석하는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의 국정감사에는 불참한다. 김 대표의 방중 기간이 국감 기관과 겹쳐 이준석 선장과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을 상대로 하는 ‘세월호 국감’에는 결석하는 셈이다.

김 대표의 이번 방중은 대표 취임 이후 첫 해외 일정으로 지난달 방한(訪韓)한 천펑샹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김 대표는 방중 기간 한중정당정책회의에 참석하고 장더장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장,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방중단은 정갑윤 국회부의장,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과 한중의원외교협회장인 이재오 의원, 이병석·김세연·김종훈·조원진·김성태·박인숙·이에리사 의원 등이 동행해 ‘메머드급’으로 꾸러질 예정이다. 방중에 동행하는 의원들도 김 대표와 마찬가지로 4일 동안 소속 상임위의 국감 장을 비우게 된다.

김 대표가 중국에 머무르는 동안 김 대표가 속해 있는 농해수위는 오는 15일과 16일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선박안전기술공단·한국선급·한국해운조합 등을 상대로 국감을 진행한다. 농해수위는 제대로된 진상규명을 위해 이미 지난 8일 여야 간사 합의로 이준석 선장과 이용욱 전 해경 정보수사국장 등 19명의 중요 인물들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했다.

증인에는 해경과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민간구난업체 언딘의 관계자, 세월호 1~3등 항해사와 기관장 및 조타수 등 선원 6인, 근무태만을 숨기고자 사고 당시 CCTV를 지운 의혹을 받는 김형준 진도 VTS(해상교통관제센터) 센터장 등이 포함됐다.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고도 구조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아 검찰에 기소된 목포해경 123정의 정장 김모 경위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와 관련해 농해수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 관계자는 “15~16일 국감은 세월호 국조특위가 흐지부지 끝나면서 그동안 밝혀내지 못한 문제들을 국회가 집중적으로 감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단순 사고가 참사로 번지는 동안 정부와 해당 기관들이 손을 놓고 있었던 과정을 제대로 감사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날이라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세월호법에 소극적인 태도로 임한다는 야당 측의 비판을 받아온 김 대표가 일부러 자리를 비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 8일 “그동안 김무성 대표가 세월호에 대해 대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하던 사람들은 이번 국감에서도 그 부분을 확인할 수 없게 됐다”며 “의원외교도 중요하지만 수개월 동안 국정의 ‘핵’이었던 세월호를 다루는 국감에 빠진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 대변인은 “이미 공산당과의 일정이 먼저 협의돼 있었고, 우리 국회의 국감 일정이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불가피하게 국감과 겹치게 된 것”이라며 “공산당과 새누리당의 당 대 당 신뢰의 문제와 한중관계의 막중함을 고려해 결정된 방중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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