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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이재용의 삼성’ 색깔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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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율 기자

승인 : 2014. 10.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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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분기별-실적추이
삼성그룹 연말 정기인사를 두 달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실상 깊이 관여할 인사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투병 생활을 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대신 재가하는 첫 정기 인사기 때문이다.

재계에선 이 회장의 ‘신상필벌(信賞必罰)’ 원칙을 이 부회장이 큰 골격에서 그대로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캐쉬카우(주수익원)로 각광을 받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자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성과 중심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그동안 ‘신상’을 중요시해왔던 관행에 추가로 ‘필벌’을 강조한 인사가 단행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삼성그룹 정기인사에서 대규모 인사와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된 이후 처음으로 단행하는 정기인사다.

가장 큰 관심사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취다. 그중에서도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에게 관심이 쏠린다. 신 사장은 최근 대외 활동이 줄어드는 등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부문장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 70%를 거두는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해 그룹 전체 위기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그룹 내 최대 주력 계열사로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한다.

일각에선 신 사장의 교체설은 그야말로 설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스마트폰 사업 부진은 삼성전자의 실책보다는 스마트폰 시장 포화, 중국시장의 변화 등 대외적인 변수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김기남 삼성전자 부품(DS)부문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 사장은 이변이 없는 한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메모리반도체 사업은 올해 3분기 삼성전자 부문별 사업 중 유일하게 선전해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상쇄했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과 전동수 삼성SDS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조남성 삼성SDI 소재부문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 공식 선임돼 이번 정기인사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체제 본격화에 맞춰 ‘젊은 삼성’을 구현하기 위한 인재 발탁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모바일 플랫폼 등 소프트웨어 경쟁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젊은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사장단 나이도 어려지고 있다. 삼성전자 올해 2분기 기준 사장 17명의 평균 나이는 58.9세로 지난해 같은 기간 사장 16명의 평균 나이(59.5세)보다 0.6세 낮다.

대규모 조직 개편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그룹 실적 부진의 주원인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지난달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 500여명을 소프트웨어센터, 네트워크 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문으로 이동시키는 등 인력 재배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테크윈 등 실적이 부진한 IT 계열사들도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주요-계열사-조직-및-사업구조조정-현황
홍성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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