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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크래커 시대…한국경제의 버팀목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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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율 기자

승인 : 2015. 01. 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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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이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철강·조선·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의 중저가 스마트폰·PC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주력 산업이던 스마트폰이 정점을 지나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반도체가 다시 한국 대표하는 산업으로 위상을 되찾고 있는 셈이다. 반도체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 시가총액 각각 1, 3위를 차지하는 점은 반도체 산업이 한국 경제 성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와 달리 5조원대를 회복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10%로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28%, 37.42% 감소했으나 3분기 대비로는 매출 9.59%, 영업이익 28.08% 늘었다.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데에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호실적이 반영됐다. 4분기 메모리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익의 60%에 달한다. 실적 무게중심이 스마트폰에서 반도체로 넘어간 셈이다.

반도체 산업은 한국 경제와 삼성전자에 상징성이 큰 업종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과감한 결단으로 한국이 기술 불모지에서 반도체 강국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1983년 반도체 사업 투자를 단행해 한국을 정보기술(IT) 선도국으로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는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다는 전망이 유력하다. 증권가에서는 D램 업황 호조로 SK하이닉스가 4분기 영업이익 1조6000억~1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도 홀로 분전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과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신흥국의 저가 공세가 쏟아지는 ‘넛크래캣(nutcracker·호두 까는 기계)’ 시대에 반도체 산업이 돌파구가 되고 있다”며 “반도체산업은 선도업체와 후발업체 간 기술 격차가 2년 정도 나는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내 기업들이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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