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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위안화 평가절하 운명에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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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3. 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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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0%까지 가능할 듯, 경기 부양 위해서라도 필수
지난 수년 동안 줄곧 초강세를 보이던 중국의 위안(元)화가 여러 경제 상황으로 미뤄 볼 때 기세가 한풀 꺾인 다음 평가절하의 운명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상황의 반전이 없는 한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도 있다.

환율
중국의 위안화와 미국의 달러. 그동안 위안화가 초강세를 보였으나 기세가 한풀 꺾여 평가절하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금융계 전문가들의 2일 분석에 따르면 이런 전망을 가능하게 만드는 요인은 많다. 우선 불황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을 만큼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그렇다고 장기적 전망이 좋은 것도 아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지휘하는 경제 당국이 7% 성장의 실현을 올해 목표로 내걸었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안화의 평가절하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한다.

급속도로 늘어나는 자본 유출 역시 위안화 평가 절하의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지난해 4분기 자본수지 적자가 무려 912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통해 어떻게든 급속도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자본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런민은행
중국 경제 당국이 인위적인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의식하고 있다는 사실은 1일 런민은행의 금리 인하 조치에서도 잘 엿보인다./제공=신화통신.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1일 고작 3개월여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사실도 간과해서는 곤란하다. 위안화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경제 당국의 의지가 분명히 읽히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이 모두 양적 완화에 나서는 현실도 같은 맥락에서 파악이 가능하다. 특별하게 경제 상황이 좋은 것도 아닌 상황에서 위안화만 독야청청, 평가절상 내지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곤란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추가 금리 인하 움직임 역시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기정사실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현재로서는 6-7월을 전후해 0.25%P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한 유동성 투입 노력이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자본 유출이 지속될 경우는 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위안화의 지속적 평가절하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물론 위안화가 너무 평가절하되면 중국 경제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 측면이 더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거의 필연적으로 나온다. 이를테면 안 그래도 심각한 중앙 및 지방의 부채 급등, 한계 기업들의 파산, 위안화 국제화 노력에 걸릴 급제동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중국 경제 당국으로서도 너무 빠른 평가절하에는 일정한 제동을 걸 수밖에 없다. 현재 대비 대략 10% 내에서 평가절하를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런 현실을 보면 정확한 분석이 아닌가 싶다.

3월 초 현재 달러의 위안화에 대한 고시 환율은 6.15 위안 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지난 세기 말의 8.28 위안에 비하면 그야말로 괄목상대라고 해도 좋다. 중국 경제의 힘도 다름 아닌 여기에서 나왔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가 급변하지 않으면 1 달러 당 6.7 위안 내외의 환율은 연내에 현실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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