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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거지 화폐 중 위안화 위풍당당 기세, 한국 원화가 초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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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7. 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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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4대 국제 통화로도 등극할 듯
중국의 공식 화폐인 런민비(人民幣), 즉 위안(元)화는 지난 세기 말까지만 해도 완전히 거지 화폐 취급을 받았다. 통화 가치가 낮은 데다 중국인들이 돈을 험하게 썼으니 사실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황제라고까지 하기에는 뭐하나 왕 대접 정도는 받는다고 해도 괜찮을 듯하다. 황제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런민비
최근 들어 중국 위안화의 위상이 놀랍도록 치솟고 있다. 베이징 한 은행의 직원이 과거와는 달리 진지하게 위안화를 세고 있는 모습에서도 이런 위상 변화는 엿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경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전망은 무엇보다 위안화의 해외에서의 위상이 잘 말해준다. 과거에는 받아주는 곳이 없었으나 지금은 어디를 가나 환영을 받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베이징에서 여행사를 경영하는 구웨(顧越)사장은 “15년 전만 해도 해외에서 위안화를 받는 곳은 동남아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프리카에서도 통용된다. 달러의 위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이 상전벽해했다고 회고했다.

통화의 국제적 영향력을 말해주는 국제화지수(RII)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올해 2·4분기에 2.9%까지 상승했다. 일본 엔화의 RII 3.82%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2009년 말의 0.09%와 비교하면 무려 120배 이상 상승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향후 2년 내에 위안화가 달러, 유로, 파운드와 함께 세계 4대 기축 통화가 된다는 전망은 이로 보면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환율 시세를 봐도 좋다. 지난 세기까지만 해도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은 1 달러 당 8.2 위안 전후를 기록했다. 암시장에서는 거지 화폐라는 이미지 때문에 10 위안 전후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6 위안 초반에까지 이르고 있을 뿐 아니라 5 위안 선도 언제 깨질지 모른다. 암시장은 아예 사라졌다.

한국의 원화와 대비해봐도 좋다. 정확하게 20년 전 위안화와 원화의 환율은 1대 90 정도였다. 때문에 당시에는 중국내 한국 기업체 주재원들이나 관광객들이 원화를 가지고 있으면 지갑이 두툼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1대 188이다. 아무리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도 선뜻 지갑을 열기가 부담스럽다.

더구나 위안화의 위상은 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부에서는 유로와 파운드까지 제치고 달러와 세계 기축 통화 지존 자리를 다툴 것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경제 규모와 향후 예상되는 위상을 감안하면 결코 과분한 전망이 아니다. 바야흐로 위안화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단언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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