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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승부수 또 통했다… 면세점 혈투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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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07. 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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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김승연회장_2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재계가 자존심을 걸고 한바탕 혈전을 벌인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경쟁에서 한화가 최종 승자로 낙점됐다. 이로써 한화는 연 10조원 규모로 알려진 알짜시장의 중심에 서게 됐다.

10일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한화갤러리아와 HDC신라면세점을 최종 선정했다. 이후 한화갤러리아는 약 6개월 간의 영업준비과정을 거쳐 특허를 받아 향후 5년 간 서울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SK와 신세계·이랜드·현대백화점·쟁쟁한 후보들이 황금알을 낳는 면세사업의 사업권을 따내고자 경쟁했지만 결국 연합전선을 펼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단독으로 승부수를 띄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만이 웃은 셈이다.

이번 면세점 입찰에서 김 회장은 그룹의 상징인 63빌딩을 시내면세점 입지로 내세우며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동시켰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황금색 외관의 63빌딩은 우리나라 고층빌딩의 역사를 바꿔놓은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동시에 한강과 여의도를 연결하는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한강유람선프로그램을 비롯한 노량진 수산시장 투어·한류스타 초청 콘서트·여의도 봄꽃축제·서울세계불꽃축제까지 크고 작은 관광인프라를 총집약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다른 시내 면세점에 비해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주차시설이 탁월하며 한강고수부지 주차장을 활용할 경우 100대 이상의 대형버스 주차도 가능하다. 면세점 투어 관광객들이 유람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관광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특히 초기 2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면세점과 63빌딩내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내부관광시설을 단장하겠다고 한 김 회장의 뚝심이 이번 면세점 선정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김 회장의 승부사 기질과 뚝심은 지난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도 빛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세계 금융위기가 우려되면서 최종 인수를 포기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은 강력한 의지와 뚝심으로 현대중공업·포스코·GS 등 쟁쟁한 회사들을 모두 물리친 바 있다.

또 지난 1일부로 삼성그룹 화학·방산부문의 4개 계열사 인수를 완료하면서 그룹의 주력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유화부문, 방산부문 1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세계 태양광시장이 크게 위축될 때 되레 기술력 있는 큐셀 등을 사들이며 투자를 늘려 현재 그룹의 차기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실장이 태양광부문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태양광시장 업황이 회복될 때 본격적인 그룹의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은 그동안 고성장을 구가하는 시내 면세점 사업을 따내기 위해 한화갤러리아에 대한 지원과 독려를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재계의 치열한 경쟁에서 한화가 최종 승자로 낙점된 것 역시 이같은 김 회장의 사업수완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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