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의 영원한 현안이라고도 해도 좋은 중국 내 인권 문제와 관련한 갈등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접점을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우선 미국은 중국이 비록 14일 인권운동가 궈위산(郭玉閃)을 전격적으로 석방하기는 했으나 아직도 수많은 반체제 인사들이 투옥돼 있다는 것이 한결 같은 입장이다. 여기에 톈안문(天安門)사태 관련 인사들이 여전히 귀국을 하지 못하거나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석방이 요원한 현실까지 더하면 미국으로서는 중국 내 인권 문제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시 총서기 겸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이 얼굴을 붉히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해야 한다.
이외에 중국이 동남아 각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 중국이 미국과 동등한 관계라는 이른바 신형관계대국론 등과 관련한 입장 역시 평행선을 달리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그동안 양국이 견지해온 입장을 보면 확실히 그렇게 평가하는 것이 정상이다.
물론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 이란 핵 문제, 반테러 및 법 집행 문제, 아시아태평양 협력 문제 등의 분야에서는 꽤 높은 수준의 의견 일치를 볼 가능성이 없지 않다. 더불어 양국의 경협과 기후변화 대책에서는 거의 동맹국과 같은 협조를 다짐할 것이 확실하다.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이 한때 취소설이 돌았던 방미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것은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또 이번 방문이 그에게는 최초의 국빈 방문일 뿐 아니라 28일 유엔 연설과 연계된다는 사실도 감안해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의 성과가 크지 않아 보임에도 그의 방미가 나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