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년 생인 쑤는 진짜 중국 정계의 젊은 피로 손색이 없었다. 이는 그의 별명이 동북 호랑이라는 사실에서도 잘 알 수 있다. 2017년 가을에 열릴 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는 정원이 25명인 정치국 진입이 유력할 것으로도 점쳐졌다.
하지만 지난 6월 비리 혐의로 무기 징역형을 선고받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끌던 석유방(석유 관련 기관이나 기업에 근무한 정치 세력)의 핵심 인물이라는 사실이 발목을 잡았다. 저우 전 상무위원과 만만치 않은 관계를 맺은 그를 사정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추적, 드디어 비리 혐의를 잡았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 그는 1983년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시의 다칭석유학원을 졸업한 이후 다칭석유에서 16년을 근무했을 정도로 석유방 중에서도 단연 발군이었다. 저우가 총애할 수밖에 없었다. 1999년에 다칭석유 관리국장으로 승진한 뒤 중국석유 부총경리(부사장)와 다칭유전 사장까지 지낸 것은 저우의 후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그는 부총리를 지낸 쩌우자화(鄒家華·89) 부총리의 사위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낙마하지 않았다면 석유방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더 승승장구할 수 있는 발판은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만약을 용납하지 않는다. 어쨌든 낙마했고 그렇게 된 이상 운명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