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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워그룹 석유방,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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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10. 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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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저우융캉을 비롯해 측근들 완전 몰락
한때 중국 정치 권력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이른바 석유방(석유 분야 관련 기관이나 기업을 장악한 권력 실세)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집권하기 전인 3년여 전만 해도 태자당과 상하이방 등과 함께 중국 정계를 좌주우지한 내로라하는 파워 그룹 중 하나였으나 이제는 완전 몰락, 재기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의 관영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우선 수장 격인 저우융캉(周永康·73) 전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몰락이 이런 단정을 뒷받침한다. 올 6월 각종 비리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 있어 살아 생전에는 석유방 수장으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당연히 석유방의 재건 같은 현안에도 눈을 돌릴 여유가 없다.

석유방
석유방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만평. 가운데 안경 쓰지 않은 이가 저우융캉의 오른팔로 널리 알려진 장제민 전 페트로차이나 회장. 12일의 재판에서 16년 형을 선고받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그의 추종세력이던 장제민(蔣潔敏·60) 전 페트로차이나 회장, 리춘청(李春城·59) 전 쓰촨(四川)성 부서기, 왕융춘(王永春·55) 전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 부사장 등이 중형을 선고받은 것 역시 예사로워보이지 않는다. 각각 12일과 13일 잇따라 열린 재판에서 16년, 13년,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모두들 상소를 하지 않아 사실상 형도 확정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7일 정계의 차세대 젊은 피로 알려진 푸젠(福建)성의 쑤수린(蘇樹林·53) 성장이 당한 낙마 횡액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봐도 괜찮다. 그가 1983년 대학 졸업 이후 다칭(大慶)유전공사에서 16년을 근무한 다음 저우 전 상무위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페트로차이나 부사장에까지 오른 것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이외에 석유방의 주류로 낙마한 인물들은 많다. CNPC의 자회사인 중국석유의 리화린(李華林·53) 전 부총재, 왕다오푸(王道富·57) 전 CNPC의 총지질사 겸 탐사개발연구원장을 더 꼽을 수 있다. 아직 현직에 있는 석유방 관련 인물들 중에서도 낙마 대상자들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월 말에 열리는 당 18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 이후 본격적으로 가지치기가 시작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다. 저우 전 상무위원이 좌지우지하던 석유방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은 이제 분명한 현실이 되고 있는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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